• ▲ 한전 충북본부가 대표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SF6 가스’의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사진은 폐 배전·변전설비. ⓒ한전 충북본부
    ▲ 한전 충북본부가 대표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SF6 가스’의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사진은 폐 배전·변전설비. ⓒ한전 충북본부

    한전 충북본부가 ‘SF6 가스’ 재활용을 통해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는데 앞장서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SF6 폐가스’는 배전·변전설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알려진 온실가스 중 SF6 가스는 온난화지수가 가장 높은 물질(CO2의 2만3900배)이며, 설비 폐기로 SF6 가스가 방출될 경우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12일 한전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충북 대표 특화사업으로 추진중인 ‘SF6 가스 회수·정제 및 재활용 사업’은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야다.

    한전 충북본부 박중겸 차장은 “한전은 에너지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기본적인 책무와 함께 ‘業의 변화’를 도모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폐가스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지난해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계기로 국내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해야 하는데, 충북본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비용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착안, 추진하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SF6 가스는 무색·무취·무독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높은 절연력과 소호능력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 가스를 절연 용도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전의 배전·변전설비에도 SF6 가스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충북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인근 경기, 대전충남, 전북, 대구경북 등 4개 본부의 협조를 받아 노후·폐기되는 배전개폐기에서 SF6 가스 약 2400kg(개폐기 3000대 분량)을 회수·정제해 올해 12월까지 순도 99.7% 이상의 SF6 가스 약 2000kg을 확보해 재활용할 계획이다.

  • ▲ ‘SF6 가스’의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박두재 한전 충북본부장. ⓒ한전 충북본부
    ▲ ‘SF6 가스’의 재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박두재 한전 충북본부장. ⓒ한전 충북본부

    SF6 가스 회수는 계약된 전문 용역업체를 통해 시행하고 있으며, 정제는 한전과 중소기업간 기술협력과제로 개발된 SF6 가스 정제시스템을 도입하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제작업은 SF6 가스 순도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충북지역본부에서 구축한 재활용센터에서 직원들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회 정제작업을 통해 378kg의 SF6 가스를 정제했으며, 내년에는 정제 대상 확대에 대비해 인력 추가 확보 및 정제시스템에 대한 원격제어와 표준매뉴얼을 구축하는 등 사업을 비즈니스 모델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충북본부는 앞으로 전국 단위로 사업이 확장될 경우 전사적으로 연간 회수량은 약 1만kg, 정제량은 8400kg 규모로 예상하고 있고, 이를 CO2로 환산하면 20만760tCO2의 엄청난 양이며, 약 37억원의 탄소배출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두재 한전 충북본부장은 “이 사업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부각시키고,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녹색사업 인증절차를 밟고 있으며, 인증절차가 완료되면 대내·외에 SF6 가스 회수·정제 및 재활용 사업이 공식적으로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인정받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