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20일 음성군 주민들이 군청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
    ▲ 지난달 20일 음성군 주민들이 군청앞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HAAD)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북 음성지역 주민들이 4일 사드배치반대음성군대책위원회(사드음성대책위)의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간다.

    사드음성대책위는 이날 음성군청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드배치 반대를 위해 저항할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여용주 상임대표는 출범식에 앞서 3일 배포한 보도 자료를 통해 “사드배치 후보지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하나 같이 사드는 필요하지만 내 지역은 안 된다고 말한다”며 “사드배치에 찬성한다면 자신의 집 마당에 사드를 배치하라”고 주장했다.

    여 대표는 “사드가 음성에 배치되면 지역 주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은 붕괴되고 농산물 값은 똥값이 돼 농민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탈 음성 현상이 나타나 15만 음성시 건설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음성대책위는 이날 “한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경제위기를 심화시키는 사드 배치계획을 즉각 폐기는 물론 사랑과 평화의 도시를 파괴하는 사드배치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음성 설성공원에서 지역 주민 2000여명이 참석하는 사드배치 반대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책위가 대책위를 출범시키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은 사드배치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한 예봉을 사전에 꺾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사드 배치를 어느 특정지역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사드의 배치문제가 올해 안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후보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한편 김기명 음성군새마을회장은 대책위 출범식에서 사드배치 반대에 힘을 보태기 위해 200만원의 투쟁 성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