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대전관객 위해 함께 무대에 오른다
  • ▲ 차인홍과 아마빌레 실내안단 재회공연 포스터.ⓒ대전예술기획
    ▲ 차인홍과 아마빌레 실내안단 재회공연 포스터.ⓒ대전예술기획
    장애를 딛고 일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과 아마빌레 실내악단의 재회 음악회가 25일 오후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대전예술기획 주최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아름다운 멜로디 속에 쓸쓸함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비롯해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브리튼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심플 심포니’, 피아졸라의 ‘천사의 죽음’ 등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들을 연주한다. 

  • ▲ 사진은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대전예술기획
    ▲ 사진은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대전예술기획
    차인홍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주의 라이트 주립대학교(Wright State University)의 부교수로 재직하며 솔리스트로, 지휘자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강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20년 만에 힘든 시절을 함께 했던 음악 동료들과 함께 음악회를 준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귀국해 지난 1991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대전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문화발전이 늦었고 특히 클래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외받는 장르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던 중 그는 대전시향에 있던 다른 단원들과 대전의 클래식 발전을 위해 실내악단을 구성했는데 그 실내악단이 아마빌레 실내악단이다.

  • ▲ 사진좌측이 바이올리니스트인이정화씨(대전보건대교수)와 김근화씨(우측, 청주시립교향악단 부수석).ⓒ대전예술기획
    ▲ 사진좌측이 바이올리니스트인이정화씨(대전보건대교수)와 김근화씨(우측, 청주시립교향악단 부수석).ⓒ대전예술기획
    아마빌레(Amabile)는 ‘아름답게, 달콤하게’라는 의미의 음악용어로 달콤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단원들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1991년 창단 후 차인홍이 지휘 공부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나던 1996년까지 곳곳에 실내악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후 솔리스트, 교향악단의 단원, 교수, 지휘자 등 각자의 삶에서 꾸준하게 음악을 활동하던 아마빌에 단원들은 20년 만에 다시 한 번 대전의 클래식 음악관객들을 위해 이번에 함께 무대에 오른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풋풋했던 그들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이마의 주름살처럼 깊이있는 연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