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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청주시 미원면 소재 이븐데일CC의 대중제 전환 신청을 승인하며 이에 반대하는 이 골프장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항의 집회를 벌였다.
도 체육진흥과 담당자는 1일 “지난달 31일 이 골프장의 대중제 전환 사업변경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들의 승인 반대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과 체육시설법 등에서 명시된 회원 보호 등 다양한 법리 검토를 거쳐 승인을 냈다”며 “회원들의 손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주무 관청으로서 사업 변경 신청을 반려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중제 전환에 반대하는 회원 50여명은 도청 서문 앞에서 사이렌이 장착된 확성기를 동원하며 충북도청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골프장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려면 입회금 전액을 반환하거나 회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븐데일CC 회원 55%(240명)가 반대하고 있으며 경원실업의 회생인가는 대법원에 계류 중이므로 전환신청을 받아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도난 골프장에서 부도의 주범이 채권자의 희생을 바탕으로 재소유 한다는 것은 경원실업이 유일하다”며 “앞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븐데일CC 운영사인 경원실업은 지난해 3월 청주지법에 골프장 대중제 전환을 골자로 한 기업회생계획안을 제출해 지난 2월 인가를 받아냈으며 이를 근거로 충북도에 대중제 전환을 신청하며 회원들의 반발을 사왔다.
이 골프장은 2009년 개장당시 정회원 입회금이 1억3000만원, 무기명은 2억7000만원, VVIP권은 8억원에 이르렀으며 법원의 회생과 대중제 전환으로 막대한 개인재산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