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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이란 방문 셋째날인 17일(현지시간) 이란의 ‘로얀연구소(Royan Institute)’를 방문해 연구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날 이란의 줄기세포 핵심연구시설로 손꼽히는 로얀연구소(소장 하미드 구라비)와 충북도·충북테크노파크 간에 줄기세포 연구를 위한 협력의 손을 맞잡았다.
MOU 내용은 ‘줄기세포와 유전공학 연구 협력 및 정책적 지원, 도내 기관과의 인적자원 교류’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로얀 연구소는 충북경제자유구역 내에 국내기업과 연계한 연구기관 설립도 검토 중이어서 이번 MOU를 계기로 충북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사는 “충북도는 오송을 줄기세포 특화지구로 육성 중이며 세포 및 유전자 치료 중심의 시험연구 및 지원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로얀연구소와의 연구협력 MOU 체결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미드 구라비 회장 역시 “로얀연구소의 기술력과 충북도의 인프라가 합쳐진다면 글로벌 바이오시장을 선도할 만한 연구결과와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로얀연구소는 1991년에 설립된 이란의 임상연구 및 교육기관으로 ‘줄기세포 생물학 기술연구소’, ‘재생 생물의학 연구소’, ‘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소’ 3개 분야의 전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란 정부와 국제연합인구기금(UNFPA)의 후원을 기반으로 한 ‘로얀 국제학술상’을 해마다 시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03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용만 박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충북도 대표단은 소레나 사타리 이란 과학기술부통령의 추천으로 이란의 실리콘밸리‘파르디스 테크노파크’(Pardis Technopark, 이사장 소레나 사타리)를 방문해 도내 기업과 이란기업 간의 기술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파르디스 테크노파크’는 이란의 35개 테크노파크 중 유일한 대통령실 직속 기관으로 ICT, NT, 바이오제약 등의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란의 경제제제 이후 멈춰진 ICT산업 발전을 위해 연간 수 백억원 대의 연구자금 투자 및 외국기업간의 기술교류를 통한 합작회사 설립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민레자 칼레기안 국제협력 본부장은 이날 면담을 통해 “한국은 ICT 분야에서 이란의 선망의 대상이며 특히 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많은 기업들은 한국기업와의 기술협력 및 기술교류를 원하고 있다”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관계형성을 요청했다.
남창현 충북테크노파크 대표는 “충북 오송은 ICT관련 우수한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을 원하는 기업이 대다수로 이란은 국내시장에 지친 기업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라며 “이번 면담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해 도내 기업과 이란기업 간 교류기회를 마련해 보겠다”고 말했다.
로얀연구소와 파르디스 테크노파크 방문을 끝으로 이란 방문 일정을 마친 대표단은 터키로 이동해 주요 도정활동을 홍보하고 터키와의 새로운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