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목성균 기자
    ▲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목성균 기자

    시장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이어지면서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시멘트사 매출부진으로 지방세 세수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8일 제천시와 단양군에 따르면 제천시의 2016년 지방세(시세) 징수목표는 624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550억원보다 74억6000만원을 늘려 잡고 단양군은 126억원을 책정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각 기업체를 대상으로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쏟고 있지만 올 지방세 목표액 채우기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시·군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4개 시멘트사(한일, 아세아, 현대, 성신)중 올해 법인 지방소득세를 신고한 곳은 성신을 제외한 3곳이다.

    성신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적자운영과 부채비율(221%)에 따른 금융비용 등으로 지방세 납부대상에서 빠지는 굴욕을 겪고 있다.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13억1400만원보다 2000만원 늘어난 13억3400만원을,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8억800만원보다 2100만원 줄어든 7억8700만원을 신고했다.

    현대시멘트는 사옥과 둔내 리조트 매각,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하며 지난해 8800만원에서 올해 3억5570만원을 신고해 체면을 세웠다.

    성신양회는 2004∼2005년 30억원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하며 단양군의 지방세 징수목표의 40%를 넘게 차지하는 효자 기업으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IMF이후 적자운영과 과다한 부채비용으로 2006∼2007년, 2012∼2015년, 올해도 납부대상에서 빠졌다.

    한일시멘트는 지난 2004년부터 고른 매출과 신장을 보이면서 연간 평균 9억원 이상의 지방소득세를 납부하고 있다.

    시멘트사 매출부진으로 직원들의 씀씀이와 회식 등이 줄어들면서 지역 시장경기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

    제천시는 일진글로벌과 한전의 매출신장 등으로 올 법인지방소득세 목표는 무난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진글로벌은 지난 2010년부터 지방소득세 납부 대열에 참여하면서 2014년 10억1700만원, 지난해 19억9400만원, 올해는 29억1000만원을 신고해 지방소득세 신흥 효자기업으로 부상했다.

    한국전력도 올해 17억700만원을 제천시에 신고했다.

    단양군은 지알엠 1억1265만원, 백광소재 8258만원, 성원파일 6920만원 등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들의 매출부진으로 지방소득세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근 신규 아파트 건립과 자동차 증가로 지방세 목표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