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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란 방문 이틀째를 맞아 사타리 과학기술부통령등을 면담하며 태양광·반도체·바이오 등 도의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지사는 현지시간 16일 투바(TOOBA)를 방문해 호세인 아야티 대표와 만나 오송에 설립 예정인 이란 전통의학공동연구소(jCTM)의 사업방향을 청취하고 충북에의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테헤란주청사로 이동해 호세인 하쉐미 주지사에게 충북에 투자 의향을 밝힌 TOOBA와 충북도,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간 MOA를 체결하며 이란전통의학공동연구소(jCTM)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호세인 하쉐미 주지사는 jCTM 프로젝트 및 기업인을 포함한 충북도 방문단에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도와 전통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교류협력사업에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투바의 jCTM을 통해 테헤란주와 협력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하며 “이를 계기로 한-이란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오송 투자기업인 TOOBA를 관할하고 있는 이란 복지부의 수석차관 이라이 하리리치를 예방하고 이란 전통의학의 산업화를 도에서 추진하는데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는 한편 도의 바이오정책과 화장품 산업을 소개했다.
이라이 하리리치 차관은 최근 한국과 이란 양국 복지부 간 건강보험·병원 건설 등에 대한 MOU 체결로 긍정적인 관계가 확대되는 가운데 도와 전통의학 분야 협력이 가시화돼 기쁘게 생각하며 그 밖에도 줄기세포·제약·식품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교류를 제안했다.
이후 이 지사는 이란 과학기술부통령이자 국가 엘리트재단 이사장인 소레나 사타리와의 면담을 가졌다. 사타리 부통령은 이란의 유명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명망이 높으며 파르디스 테크노파크 재단이사회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도의 태양광·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산업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소개하고 이와 관련하여 한-이란 합작 공동 개발 분야를 적극 발굴해보자고 제안했다.
소레나 사타리 부통령은 태양광·전기차(배터리)·전통의학·줄기세포 등 연계 가능한 분야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이란-충북 간 연구인력 상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란을 한국제품의 판매처로 한정짓기 보다는 기술이전 및 협력 파트너로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어진 만찬에서 이 지사는 “이번 방문으로 이란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조속한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대통령의 이란 방문으로 돈독해진 한-이란 관계에 충북의 선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오송에 방문해 주기를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