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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이란 방문 첫날 3587만달러의 수출협약을 맺으며 ‘중동 세일즈’ 실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란 현지시간인 15일 도 경제사절단 및 이란기업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종합기계 등 도내 3개 기업과 이란의 3개 기업간 3587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제제재 해제로 국제무역 빗장이 풀린 이란에 국제종합기계(주)는 트렉터 농기계를 3012만달러(4년간), ㈜메타바이오메드는 치과용 기자재를 375만달러(3년간), 퍼멘텍(주)는 미생물 배양기를 200만달러(1년) 각각 수출하게 된다.
이날 수출협약식에서 이 지사는 “지난 37년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국민과 기업인들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또한 “충북과 이란의 수출협약을 계기로 도내 더 많은 기업의 이란 진출과 이란 비즈니스파트너가 한국기업과 윈-윈 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란 농업부 차관이자 이란 농업개발공사 사장인 고바드 아프샤르(Ghobad Afshar) 차관을 만나 세계 수준의 충북 농업 기술과 현황을 소개를 시작으로 이란과 농업교류가 가능한 아젠다를 제시했다.
이어 이란 방문의 계기가 된 이란기업 투바(TOOBA)의 기술력 및 이란의 2300여종의 약용식물과 충북도내 인프라 및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및 화장품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또한 이란 정부가 화훼 및 약용식물 재배기술 및 생산량 증진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조직배양기술 및 식물 공장 운영 기술 교류를 제안했다.
농식품 수출분야에서는 충북의 농식품 수입절차 간소화와 해외바이어 초청 농식품 수출상담회 참가와 같은 세부분야 교류도 요청했다.
이란 농업부 약용작물관리부 관계자는 “이란에는 많은 약용식물이 있으나 화장품 및 보건용품에는 활용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약용식물의 상품화와 더불어 농업기술 및 농기계 보급에도 적극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바드 농업부 차관도 “각자가 보유한 농업기술분야 교류를 통한다면 글로벌 농업시장에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늘 논의가 구체화돼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란과 충북도가 농업 분야에서 상생 발전 할 수 있도록 이란 측의 많은 관심을 요청한다”며 충북의 농업기술 현황을 보기 위한 충북도 방문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