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공무원들 수치심에 술렁…고개 못들 지경
  • ▲ 경찰마크.ⓒ충북지방경찰청
    ▲ 경찰마크.ⓒ충북지방경찰청

    업무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충북 청주시 공무원 2명이 현지에서 성매매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돼 공무원 사회가 수치심에 술렁이고 있다.

    10일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시소속 공무원 7급 A씨와 8급 B씨는 업체로부터 140만원 상당의 돈을 받아 지난 15일 중국 광저우로 3박4일간의 여행을 떠났으며 현지에서 밀착가이드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칭 ‘밀착가이드’란 현지에서 24시간 관광객과 동행하며 낮에는 여행 가이드를, 밤에는 성매매를 하는 여성을 말한다.

    경찰은 청주시 감사관실로부터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이들의 뇌물수수와 성매수 의혹 등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 등은 시 감사관실 조사에서 당시 여성 가이드를 고용한 건 맞지만 성매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금품수수 과정에서 업무관련 업체 직원에게 여행 경비를 요구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까지 확인돼 시 보조금 사업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단체에 돈을 요구하고 상납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