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양군 적성면 왜곡리 이끼터널을 걷고 있는 연인들.ⓒ단양군
    ▲ 단양군 적성면 왜곡리 이끼터널을 걷고 있는 연인들.ⓒ단양군

    본격적인 봄기운을 따라 도심을 피해 한적한 시골에서 추억과 사랑을 쌓으며 힐링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녹색쉼표’로 알려진 충북 단양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관광지와 달리 조금은 한가한 곳이지만 가족과 연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자연 생태 속에서 느림보처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 3곳을 추천한다.

    단양의 새로운 힐링명소 3곳은 단성면 상방리 벽화골목과 적성 이끼터널, 선암골 생태유람길이다.
     
    단양군 단성면 상방리에 소재한 ‘벽화골목’에는 1970년대 정겨운 추억여행으로 떠나는 상상의 타임머신이 늘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 생생하게 곁으로 다가와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각기 다른 추억의 꾸러미를 한 아름 안겨준다.

    벽화골목은 단성면 상방 삼거리 직행버스 간이 정류장에서 하방리 체육공원을 잇는 폭1.5m, 길이 300m에 다양한 장르에 예술가들의 손길로 만들어졌다.
     
    1970년대로의 추억여행을 마치고 단성면사무소 쪽으로 20여 분 걸어오면 최근 힐링 트래킹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선암골 생태유람길을 만날 수 있다.
     
    단성면 소재지부터 방곡도예촌∼사인암까지 모두 46.4㎞의 순환 코스로 조성 중에 있으며 현재는 물소리길 일부 구간만 개통됐다.

    ‘물소리 길’은 단성생활체육공원부터 소선암을 거쳐 하선암까지 모두 5.9㎞의 구간으로 봄꽃과 산새의 지저귐 등 자연의 신비로움에 빠질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이다.
     
    추억과 힐링의 여정을 마친 연인들은 차량으로 수양개 선사유적 박물관 방향으로 10여분 남짓 거리를 이동하면 평범한 사랑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적성 이끼터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과거 철길이 놓여 있던 곳으로 철길을 옮기면서 도로가 생겨났다.

    도로 위로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양옆으로 초록빛 이끼가 가득한 것이 특징이다.

    초록빛 이끼가 필 무렵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이곳을 거닐며 사랑을 약속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동화 같은 설화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단양군 관계자는 “최근의 여행 트랜드도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시대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적한 시골에서 추억과 사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힐링 삼매경 코스를 봄나들이 여행지로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