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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봄나들이 관광객을 위한 충북 단양 야경팔경이 겨울잠에서 벗어나 오색찬란한 불빛을 뿜기 시작했다.
단양은 한국 100선에 포함된 단양팔경, 단양 소백산과 아름다운 야경 등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양 야경 8경’은 소백산을 병풍 삼아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물길을 따라 도담삼봉과 고수대교, 양백폭포, 양백산전망대, 상상의 거리, 팔경거리, 관문조형물, 상진대교까지 약 7㎞ 구간에 오색 무지개 상상의 나래를 연출하고 있다.
온화한 조명에 비친 도담삼봉의 야경은 중절모와 정장을 차려입은 중후한 중년 신사의 모습을 연상케 해 누군가 곁에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위로해 주는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단양 고수대교는 수천 개의 전구와 네온이 빛의 앙상블을 만들어 낸다. 단양 야경의 백미(白眉)로 380m 다리 위의 아치는 시간에 따라 빨강, 파랑, 흰색 등 3가지 색상으로 변하며 남한강에 투영된 불빛으로 신비감을 더해준다.상상의 거리는 단양다누리센터부터 나루공연장까지 310m 구간으로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조형물과 조명은 동심의 세계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
양방산 꼭대기에 위치한 전망대는 보름달을 연상케 하는 동그란 조형물에 다양한 색상의 빛을 비추고 있어 금방이라도 떡방아 찧는 토끼 부부를 눈앞에서 만날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팔경거리는 바닥에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 은하수 위를 걷는 듯 한 황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양시내 초입에 위치한 관문 조형물은 입체감 있는 불빛으로 야경투어 관광객을 맞는다.오색조명으로 치장한 상진대교(403m)는 남한강 위에 아름다운 교각을 드리우면서 밤 풍경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아름다운 야경은 밤 풍경의 풍미(豐美)를 더하면서 색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단양을 찾는 야간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