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종사자 인건비 등 분담비율 놓고 소모적 논쟁 종지부
  • ▲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일 오전 도교육감실에서 무상급식 분담비율과 관련해 전격 합의했다. ⓒ사진 충북도교육청
    ▲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1일 오전 도교육감실에서 무상급식 분담비율과 관련해 전격 합의했다. ⓒ사진 충북도교육청

    지난해 초부터 불거졌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나 무상급식 협상 타결을 공식 확인했다.

    무상급식비 분담과 관련, 충북도가 식품비의 75.7%만 내기로 한 것을 도교육청이 전격 수용함에 따라 합의가 이루어진 것.

    올해 충북의 무상급식 예산은 도청이 식품비의 75.7%인 379억만 전출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전체 소요액 961억원 중 870억원만 편성돼 91원이 모자란 상태였다.

    이번 타결로 올해 무상급식비 부족액 91억원은 급식 시행자인 도교육청이 떠안게 됐다.

    이에 앞서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만나 ‘어떤 형태로든 두 수장이 관계를 깨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무상급식 갈등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임기 중 무상급식을 안정화하는 틀로 가져가기로 했다"며 "유례없는 교육재정난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이었으나 양 기관 사이에 협력적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갈등 양상으로 비친 것에 그동안 마음고생이 컷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손익계산을 넘어 무상급식을 안정화하고 도민을 편안하게 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김 교육감이 도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감사하다”며 “교육재정이 어려운데 김 교육감의 용단에 한없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도의장과 함께 무상급식 합의서에 정식 서명하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도와 도교육청은 급식종사자 인건비 등의 지원을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며 2년째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