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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주시 신청사 건립은 현재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주시 시정조정위원회는 4일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결과와 외부기관의 연구용역 결과, 재정상태 등을 기초로 리모델링과 신축의 장단점을 논의했다.회의 참석자들은 많은 의견이 돌출됐지만 신청사는 리모델링 쪽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회의에서 대안별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는데 여론조사 결과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겠느냐”는 말로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청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관련 여론조사와 자체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리모델링, 시 공무원들은 신축을 선하는 등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반면 시민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56.4%가 리모델링을 지지했다.
신축 의견을 낸 응답자는 25.8%이다.리모델링을 원하는 시민들은 ‘신축 재정 부담’(50%), ‘신축이 시급하지 않아’(32.6%), ‘예산투입이 먼저 필요한 다른 현안 때문’(14.7%), 기타(2.7%) 등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청주시가 지난달 19~26일 내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사 건립방식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1001명 가운데 886명(88.5%)이 신축을 선택했다.
이는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이승훈 시장의 의중과 다른 결과이다.반면에 109명(10.9%)은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청사 건립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지난달 초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시민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최소한의 리모델링(대안1)을 청주시에 권했다.
연구원은 이 대안1의 비용이 신축 대비 10%인 157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이 대안은 부서 재배치와 화장실 수선, 설비 수선, LED 교체에 머문다.연구원은 정책적 측면에서 공공청사의 건립방향이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으로 변화하고 있고, 사회적 측면에서 통합시청사 건립에 대해 시민들 58.4%가 ‘리모델링 후 신청사 신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자체 여론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통합신청사를 신축하기 위해선 대규모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그에 따른 이자비용 발생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과 연구원의 리모델링 선택 결과 도출에 재정부담이 공통분모로 작용한 셈이다. 위원회는 다음 주 의견을 취합한 뒤 청주시의회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론을 내고 이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햔편 청주시 관계자는 시기와 관련, “20일 전에는 청사 건립 방식이 결정될 것”이라며 “15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