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송아지와 암소. ⓒ뉴데일리
    ▲ 축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송아지와 암소. ⓒ뉴데일리

    송아지 값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금송아지’ 대우를 받고 있다.

    제천단양축협과 축산농가에 따르면 이달 현재 송아지(6∼8개월)값이 1마리당 350∼49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용으로 사육 중인 암소(2∼3년생) 가격(400∼800만원)과 비교할 때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그나마도 사육 중인 송아지를 내다 팔려고 하는 농가가 없어 한동안 ‘금송아지’대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가 지난 2011년부터 암소(저능력 암소)도축을 허가하면서 시행 4년 동안 암소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3∼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암소 도축사업으로 지난 2012년 293만3000마리에서  2013년 281만마리, 지난해에는 267만 마리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소고기 공급과 소비를 계산할 때 한우 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축산폐업을 받아드리면서 대부분의 소규모 축산 농가들이 보상을 받고 암소를 사육하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 중인 한우는 약 270만 마리로 이중 50%(135만 마리)가 암소다.

    이중 60%정도가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다.

    축협관계자는 “송아지가 금송아지 대우를 받는 현상은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졸속정책으로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어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소족보’를 가진 혈통 등록 암소는 2만 마리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우 사육마릿수가 줄어들면서 한우 도축물량 부족현상도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산농가 관계자는 “현재 송아지 생산마릿수보다 도축마릿수가 더 많아 내년 한우 사육 수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