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폐냉열로 CO₂ 직접 냉각·응축… 고효율·저비용 공정 구현보령화력 실증서 포집율 90%·순도 99.99%… 탄소중립 허브 가능성 확인
  • ▲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배출가스 속 CO₂를 직접 냉각·응축하는 ‘심냉 CO₂ 포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한국전력
    ▲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배출가스 속 CO₂를 직접 냉각·응축하는 ‘심냉 CO₂ 포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한국전력
    한국전력이 LNG 기화 과정에서 버려지던 폐냉열을 활용해 배출가스 속 CO₂를 직접 냉각·응축하는 ‘심냉 CO₂ 포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하루 1톤 규모 플랜트의 24시간 연속운전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초저온 냉열 활용을 통해 기존 화학흡수식보다 에너지 효율·경제성을 크게 높인 점이 핵심이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 ㈜동화엔텍, ㈜씨이에스와 함께 보령화력에 실증 플랜트를 구축해 지난 11월 첫 실증을 완료했다. 

    특히 별도 열원이나 화학 흡수제가 필요 없는 공정으로, 흡수제 열화나 폐기 부담도 없다.

    전력연구원은 실증 결과 CO₂ 포집율 90% 이상, 액화탄산 순도 99.99% 이상을 달성하며 기술 안정성을 확인했다. 

    또 LNG 폐냉열을 재활용함으로써 LNG 터미널 일대의 친환경 에너지·탄소중립 허브 조성 가능성도 제시했다.

    심은보 전력연구원 원장은 “폐냉열 활용을 통해 에너지 회수와 온실가스 저감을 동시에 이루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기술 고도화로 전력산업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향후 실증 규모를 확대하고 국내외 LNG 터미널 인근 발전·산업시설로 적용을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