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활용 가치 인정받은 ‘시공회당’ 본격 설계 시작유네스코 수상·SPACE Group 출신 등 국내외 전문가 참여
  • ▲ 첫 대전시청사 시간의 흔적을 담는다-당선 조감도.ⓒ대전시
    ▲ 첫 대전시청사 시간의 흔적을 담는다-당선 조감도.ⓒ대전시
    대전의 첫 시청사가 다시 100년을 향한 복원에 들어간다. 

    23일 대전시는 설계용역 공모에서 ‘시공회당(時空會堂)’이 최종 선정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복원·보수 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보존 전략, 미래 활용 계획, 원형 복원을 위한 기술 검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공회당’에는 국제적 복원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 김지현 소장은 프랑스에서 근대건축유산 복원 경험을 쌓고, 뚤루즈역 리노베이션을 총괄해 지난해 유네스코 베르사유상을 수상했다. 

    공동참여한 ㈜아인건축사사무소 최영희 대표 역시 공간건축(SPACE Group) 출신으로 공공건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건축가다.

    설계용역은 복원·보수 기본 및 실시설계, 구조·내진보강 설계를 포함해 약 6개월간 진행되며, 대전시는 설계 완료와 함께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속도보다 완성도”를 강조하며 문화유산 복원 사업으로서 향후 100년의 가치를 남기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12월에는 ‘다시 만날, 첫 대전시청사’ 행사를 열어 설계자를 초청하고 복원 방향과 재탄생할 시청사의 모습을 시민에게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첫 대전시청사는 1937년 대전공회당으로 건립돼 1942년 대전부가 입주했으며, 이후 미군정청, 청소년문화회관, 대전상공회의소 등으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