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아이들 밥상, 어른들의 교섭 도구 아냐” 반발선화초 운영위, 설동호 교육감에 ‘온식 제공·급식비 지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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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급식 조리원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학부모들의 비판 목소리가 담긴 현수막이 대전시교육청과 선화초등학교 울타리에 게시돼 시선을 끌고 있다.ⓒ김경태 기자
대전 지역 학교급식 조리원 파업이 장기화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의 ‘건강권·학습권’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밥상은 파업의 바깥에 두어야 한다”며 교육 당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최근 대전 선화초는 추석 이후 조리원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과 병설유치원생에게 도시락 등 대체식이 제공 중이다.문제는 영양 불균형이 심화하고 급식이 질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학부모 불만은 극에 달한다는 점이다.특히 선화초 학생들은 2023년에도 73일간 급식이 중단된 바 있어 “2년 만에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학부모들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 내세우고 아이들의 인권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선화초 운영위원회는 최근 대전시교육청 설동호 교육감을 방문해 △유치원·초등생 건강권 보장 △장기 파업 시 온식(따뜻한 식사) 우선 제공 △대체 급식비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교육청은 긴급 조치로 급식비 인상 지원 방침을 내놨지만, 학부모들은 “임시방편일 뿐이다”며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김연수 선화초 운영위원장은 “무기한 파업은 아동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행위이다”며 “교육청과 노조는 아동 최우선 원칙에 따라 즉각 급식 재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