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은 전력망과 데이터 인프라”“충북, 반도체·정밀화학 기반에 인재·용수·전력 3축 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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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 소장.ⓒ김정원 기자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 소장은 23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264차 월례강연에서 “AI·데이터센터 시대는 전력과 용수, 그리고 인재가 성장의 조건”이라며 “충북이 반도체와 정밀화학 기반 위에 메가클러스터로 성장하려면 정부·기업·가계가 함께 움직이는 ‘연동형 경제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중심은 전력망”…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곽 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접 탑승한 무인택시 ‘웨이모(Waymo)’를 사례로 들며 “센서, 냉난방, 제어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전기로 작동하며 막대한 전력이 소비된다”고 말했다.그는 “AI의 심장은 데이터 연산과 전력 효율”이라며 “전력망과 통신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국가가 산업 패권을 쥔다”고 강조했다.또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 집중돼 있고, 한국과 북유럽, 중국은 6G·위성통신 기술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며 “AI 빅테크 간의 상호투자는 혁신 동력인 동시에 순환출자형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력·데이터 인프라가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곽 소장은 “2026~2027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 2.2%, 환율 1230~1260원, 코스피 3300~3600선의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전력과 데이터 인프라 투자가 지속된다면 회복 국면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부동산 PF 부실이 겹치면 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AI 산업의 급성장은 자본시장에 단기 호재지만, 과열과 회계 왜곡이 발생하면 금융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며 “워렌 버핏이 현금을 38% 보유한 이유가 바로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 ‘침묵의 디플레’… 충북은 공급망 다변화 시험대곽 소장은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소비 위축, 고저축 구조로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 있다”며 “내수 회복이 쉽지 않아 향후 25년간 세계 수요 중심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한국은 수출선 다변화가 필수이며, 충북이 이를 실험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말했다.특히 “중국이 희토류와 배터리 핵심 소재를 무기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술·소재 자립도를 높이고 말레이시아·대만 등으로 무역망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 ▲ 곽수종 리엔경제연구소 소장은 23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264차 월례강연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충북, 전력·용수·교육으로 AI 메가클러스터 구축해야”곽 소장은 충북이 미래산업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3대 조건으로 전력, 용수, 교육을 꼽았다.그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산업은 전력과 물이 필수 기반”이라며 “에너지 수요와 냉각 용수, 전문인력 공급 체계를 동시에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충북대 등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중국학·공급망·AI경제 연구소를 설립해 지역의 산업 구조를 지식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런 생태계가 충북을 글로벌 메가클러스터로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정부·기업·가계가 연결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곽 소장은 “미국의 성장 비결은 정부, 기업, 가계의 상호 이해와 협업”이라며 “충북도 행정과 산업, 시민이 함께 움직이는 ‘소통형 경제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역 국회의원·지자체·대학·기업이 참여하는 분기별 정책 포럼을 정례화하면 현장 중심의 정책 설계가 가능하다”며 “이런 구조가 충북 경제의 체감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조적 파괴의 정신으로 지역 산업 재편해야”강연을 마무리하며 곽 소장은 슈펨터의 ‘창조적 파괴’ 이론을 인용했다.그는 “충북 기업은 원자재·공정기술·시장·제품·조직의 5가지 혁신을 실천해야 한다”며 “산업과 정책이 함께 혁신해야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곽 소장은 “정부는 실용, 기업은 내실, 국민은 균형으로 대응할 때 충북이 ‘AI 메가 경제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전력·용수·인재 인프라에 투자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