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 회장 “기업 대부분 자금 사정과 내수 부진으로 이중고”이복원 부지사 “거시 안정 속 내수·통상 리스크 상존”한승철 본부장 “반도체 반등 뚜렷하지만 체감경기 회복은 더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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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이 23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제264차 월례강연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충북경제가 수출 회복세와 고용 안정세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위축과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충북경제포럼과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3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제264차 월례강연회’를 공동 개최했다.도내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해 충북경제의 회복세와 리스크 요인을 짚으며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中 수출 반등에도 중소기업 현실은 여전히 냉랭”이재진 충북경제포럼 회장은 “중국의 9월 수출이 34.8% 증가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제조업의 32%가 적자 경영을 예상하고 있다”며 “코로나 시절보다도 중소기업의 현실이 더 팍팍하다”고 진단했다.그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호조가 지역 중소기업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이 현장의 숨통을 틔워줄 만큼 실질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부지사 취임을 계기로 도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히 반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 ▲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가 23일 오전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충북경제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충북경제 안정세 속 불안요인 공존… 통상 리스크 관리 강화”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충북은 전국 최저 실업률과 최고 고용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불안요소가 공존한다”고 밝혔다.그는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 바이오캔달스퀘어, 청주공항 확장 등 핵심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실·중앙부처·카이스트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움직임 등 통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 TF를 운영, 기업 애로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부지사는 “거시지표와 체감경제의 괴리를 줄이는 것이 충북경제의 과제”라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협력해 충북경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 ▲ 한승철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이 23일 오전 충북경제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64차 월례강연회를 충북경제포럼과 공동주최했다. ⓒ김정원 기자
◇ “반도체 회복세 뚜렷하지만 체감 온기 확산은 더뎌”한승철 한국은행 충북본부장은 “AI 반도체 수출 호조로 올해 2분기 지역 GRDP 성장률이 5.8%를 기록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며 “2차전지 산업 부진이 완화되면서 충북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여전히 자금난과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57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통해 6000여 개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한 본부장은 “글로벌 경제가 미·중 갈등과 금리정책 변동, 공급망 재편 등 복합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오늘 강연을 맡은 박세종 미엔경제연구소 소장이 제시할 ‘2026~2027 한국경제 전망’이 기업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