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주민 직접 만나 설득… 반대 여론 넘고 설치 합의‘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 새겨진 현판, 안전 다짐의 상징으로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현판 설치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북도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현판 설치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충북도
    충북도가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추모현판’을 이번 주 내 설치한다.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김영환 지사가 직접 지역민을 만나 설득하면서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

    충북도는 13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현판’을 금주 내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치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었으나,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3일 현장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추모의 당위성과 의미를 직접 설명하면서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충북도는 사고 이후 행정부지사와 관련 부서가 총 5차례에 걸쳐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으며, 이날 단체 간담회를 통해 최종 설치를 결정했다.

    김영환 지사는 “이 현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희생자 한 분 한 분의 생명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짐하는 약속의 상징”이라며 “유가족의 아픔을 잊지 않고, 안전한 충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모현판에는 ‘오송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이라는 문구가 새겨지며, 충북도는 이를 계기로 도민 모두가 안전의 가치를 공유하고 재난 예방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