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카메라로 어르신 위치 1시간 만에 포착…드론 조명으로 구조대 유도정남구 본부장 “첨단 장비 활용해 도민 생명 지키는 소방행정 강화할 것”
  • ▲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지휘팀이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소방드론’을 투입해 험준한 산악지형 속에서 길을 잃은 70대 어르신을 신속히 찾아냈다. ⓒ충북소방본부
    ▲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지휘팀이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소방드론’을 투입해 험준한 산악지형 속에서 길을 잃은 70대 어르신을 신속히 찾아냈다. ⓒ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지휘팀이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소방드론’을 투입해 험준한 산악지형 속에서 길을 잃은 70대 어르신을 신속히 찾아냈다. 

    비와 어둠이 겹친 악조건 속에서도 첨단 장비를 활용한 과학적 대응이 ‘골든타임’을 지킨 결정적 역할을 했다.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정남구) 긴급구조지휘팀이 소방드론을 활용해 70대 어르신을 신속히 구조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22분경 ‘남편이 버섯을 따러 나간 뒤 길을 잃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의 마지막 휴대전화 통화 시 확인된 GPS 좌표를 기반으로 수색 범위를 설정했지만, 해당 지역은 험준한 산악지형에 대청호가 인접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옥천소방서와 보은소방서 구조대가 구조보트를 진수해 수색에 나섰지만, 심야와 빗속이라는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충북소방본부는 드론과 같은 첨단 장비를 활용한 적극행정을 통해 수색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충북소방본부 긴급구조지휘팀은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한 소방드론을 투입해 공중 수색을 시작했다. 수색 개시 약 1시간 만에 드론의 열화상카메라가 사람의 형상을 포착했고, 10배 줌 기능으로 실종자를 최종 확인했다.

    이후 드론에 장착된 조명(하향등)을 활용해 구조보트를 실종자 위치로 유도했고, 옥천구조대가 무사히 구조를 마무리했다.

    당시 실종자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드론을 조종한 임민재 소방장은 “험난한 지형과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드론의 열화상카메라로 정확한 위치를 신속히 파악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남구 충북소방본부장은 “드론이 인명구조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를 적극 활용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