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만 관람객이 만들어낸 ‘국악 대축제’… 문화·관광·산업 융합의 새 모델 제시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 잇는 무대로 국악의 세계화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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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은 11일 오후 폐막식에 참석한 영동군민과 관광객의 모습.ⓒ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엑스포로 화제를 모은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누적 관람객 106만2173명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이번 엑스포는 국악의 새로운 도약과 ‘국악문화도시 영동’의 비전을 선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악의 본향에서 ‘세계 속 국악문화 허브’로폐막식은 식전공연, 공식행사, 축하무대로 이어졌다. 엑스포 홍보영상 상영과 해외 참가단 공연, 지역 풍물단 타악퍼포먼스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공식행사에서는 엑스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자원봉사자·유관단체에 대한 감사패 수여가 진행됐다.이어 충북도·영동군·민간이 공동으로 ‘국악문화도시 영동’ 선언을 발표, 국악을 지역을 넘어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번 국악엑스포는 국악을 통해 한국 문화의 근원을 재조명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문화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세계 속의 국악문화 허브 충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정영철 영동군수는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는 군 단위에서 세계적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은 큰 자부심”이라며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폐막식 공연 장면.ⓒ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 무대, 106만 관객의 감동국악엑스포는 개막 사흘 만에 10만 명을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주 무대와 실내공연장에서 하루 평균 6~7회 공연이 열렸고, 30개국 예술단이 참여해 전통국악, 퓨전국악, 세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다.난계국악관현악단, 장사익·정경·전명신 등 정상급 국악인들이 무대를 빛냈고, 미래 국악인들의 크라운해태 영재한음회 공연과 신한악 밴드의 퓨전국악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미디어아트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미래국악관’은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사로잡았다. AI 기반 전통음악 재해석 음원과 영상이 전시되어 국악의 미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1일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폐막행사에서 ‘국악문화도시 영동선언’을 하고 있다.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
◇ 지역축제와 연계, 문화·관광·산업 결합형 축제 모델 완성엑스포 기간 중 난계국악축제·와인축제·포도축제가 함께 열리며 영동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모했다.관광객들은 국악 공연을 즐기며 지역 와인을 시음하고 포도 따기 체험에도 참여했다. 농가형 와이너리 27곳이 참여한 와인 판매장은 2만5000병(4억5000만 원어치)을 판매하며 대성황을 이뤘다.입장권 할인제와 지역상품권 환급제를 통해 지역 상권의 매출이 상승했고, 음식점·숙박업소 등이 활기를 되찾았다. 조직위는 “이번 국악엑스포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국악문화도시 영동’ 선언, 전통과 세계를 잇는 새 비전폐막행사에서 발표된 ‘국악문화도시 영동선언’은 국악의 산업화·세계화를 향한 실천적 비전이다.영동군은 난계 박연의 음악정신을 계승해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을 운영하며 국악의 본향으로 자리잡았다.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54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132개 기관의 후원을 이끌어내며, 국악이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인했다.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민간의 창의성과 메세나 정신으로 국악의 현대적 확장과 인재 육성을 돕겠다”며 “국악이 세대를 넘어 인류를 잇는 문화의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진설명:2. 국악의 본향 영동, ‘국악문화도시 영동’선언(사진)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국악의 새로 도약 -
- ▲ 정영철 영동군수가 11일 폐막식에서 발표된 ‘국악문화도시 영동선언’을 했다. 영동선언에는 국악의 산업화·세계화를 향한 실천적 비전을 담았다.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조직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