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 1590기 급증…수소충전소는 1년 새 2기 증가복기왕 “도로공사 책임 회피 말고 국가적 차원의 대책 세워야”
  • ▲ 복기왕 의원이 상임위원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복기왕 의원실
    ▲ 복기왕 의원이 상임위원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복기왕 의원실
    정부가 ‘수소경제’와 ‘미래차 산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수소차 충전 인프라는 제자리걸음이다. 

    전기차 충전소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으나, 수소충전소는 사실상 멈춰 선 상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수소충전기는 2025년 8월 기준 51기(37곳)로 지난해 대비 2기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5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기는 같은 기간 1590기까지 증가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휴게소 211곳 가운데 수소충전소가 있는 곳은 17.5%뿐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예산까지 축소됐다.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 예산은 2023·2024년 각 45억 원에서 2025년 31억5000만 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인허가 지연과 주민 반대’를 이유로 내세웠던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도 공정관리와 협의 정도만 언급할 뿐 실질적 대안은 내놓지 않았다.

    복기왕 의원은 “정부와 도로공사가 책임을 미루며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수소차 이용자들은 충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과 안정적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