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계국악엑스포, 추석 전통문화 체험·한일 음악 교류로 K-컬처 확산제천한방천연물엑스포, 메디푸드 학술회의로 미래 식품산업 방향 제시
  • ▲ 충북도청사.ⓒ충북도
    ▲ 충북도청사.ⓒ충북도
    충북이 지역의 뿌리 깊은 전통과 미래형 산업을 나란히 세워 세계와 소통하는 무대를 만들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각각 K-컬처와 메디푸드로 국제적 주목을 끌었다.

    ◇K-컬처의 현장, 영동에서 세계를 향하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전통과 체험을 결합해 외국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복체험관에서는 전통·퓨전한복 300여 벌이 마련돼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장구 연주·전통 피리 만들기·천연염색 등 직접 참여형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활쏘기, 대장간 단조, 누룩 밟기 등 무형유산체험도 무료 제공돼 한국 고유의 정취를 전달한다.

    조직위는 외국인 전용 다국어 안내와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K-컬처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특별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국악 명인 민영치와 일본 타악 거장 히다노 슈이치가 합주한 ‘한일타심’, 일본 테크노음악팀 ‘테크노보이즈’와 국악인의 협업 공연 ‘테크노국악어웨이크’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실험적 무대로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미래 먹거리 산업, 제천에서 길을 찾다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는 식품산업 패러다임을 이끄는 ‘메디푸드’의 가능성을 한자리에 모았다. ‘고부가가치 메디푸드 트렌드 및 이슈 학술회의’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헬스 전문가, 전공 학생 200여 명이 미래 시장을 조망했다.

    이철수 한국식품산업협회 본부장, 정재철 노바렉스 부사장, 정원화 한국바이오기술연구원 대표 등이 연사로 참여해 산업 전망과 규제 이슈를 논의했고, 기업 현장 적용 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지역 기업 20여 곳이 홍보 부스를 열어 산업 네트워킹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충북, ‘전통+혁신’ 브랜드로 세계와 맞닿다

    국악과 메디푸드라는 전통과 혁신의 상징을 한날한시에 세계 무대에 올린 충북은 한국 문화와 미래 식품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과 글로벌이 교차하는 이번 행사는 충북이 단순한 지방이 아닌 ‘대한민국 중심’이자 K-컬처·K-푸드 확산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