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두 교수팀, 인간 친화적 로봇 외형으로 산업계 주목
  • ▲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한기대
    ▲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한기대
    지난 8월 공개돼 화제를 모은 사람 상반신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 ‘알렉스(ALLEX)’의 디자인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전공 김강두 교수와 학생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알렉스는 손가락 관절까지 정교하게 움직이고, 팔과 허리를 비롯한 전신에서 힘과 접촉, 충격을 감지해 실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차세대 로봇이다. 

    로봇 손가락과 손목에는 15개의 자유도를 구현해 사람처럼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해당 로봇은 김용재 교수(전기·전자·통신공학부)와 ‘위로보틱스’ 팀이 개발을 총괄했으며, 디자인 분야에서는 김강두 교수와 학생들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고 한국기술교육대는 밝혔다.

    20여 년간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 및 로봇청소기 디자인을 선도한 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인간과 공존하는 친근한 로봇’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김 교수는 “로봇 디자인은 외형이 아니라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설계하는 일”이라며 “알렉스를 인류와 함께 살아갈 새로운 존재로 인식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고 말했다.

    알렉스 디자인은 위압적이지 않으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외형에 초점을 맞췄다. 

    얼굴 크기와 신체 비율을 세밀하게 조정해 균형 잡힌 인상을 만들고, 감정이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카메라 센서 노출부를 블랙 톤으로 처리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그레이 톤과 은은한 질감을 적용해 실내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또한 사용자 상호작용을 위한 LED 라이트, 자석식 탈착구조 등 실용적인 요소도 반영했으며, 좌우 파트를 대칭 설계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수백 장의 스케치와 기능 구현을 위한 협업 끝에 디자인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결과물을 완성한 것이다.

    프로젝트에는 디자인공학전공 재학생 3명이 참여했다. 백승선(19학번)·김지민(21학번) 학생은 졸업작품 경진대회 및 학회에서 수상 경력을 보유한 실력파이며, 김채민(20학번) 학생은 코리아디자인멤버십을 통해 산업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최신 AI 기반 디자인 툴과 3D 모델링 역량을 발휘해 산업 수준의 성과를 도출했다.

    김강두 교수는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실제 산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장 경험을 쌓고,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체감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디자인공학전공은 스마트 제품, UX·AI 응용 디자인 등 첨단 융합 분야를 선도하는 커리큘럼을 통해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알렉스 프로젝트는 기술과 디자인이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 한국기술교육대 김강두 디자인공학 전공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로봇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한기대
    ▲ 한국기술교육대 김강두 디자인공학 전공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로봇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한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