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조사, 기업 61.9% “경기 악화 전망”…자금사정도 절반 이상 어려움상여금·선물 지급 줄고 휴무도 짧아…“정부 뒷받침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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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상공회의소
추석을 앞두고 충북 지역 기업들이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에서 악화를 호소하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며 상여금·명절선물 지급도 줄어드는 등 기업과 근로자 모두 명절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모습이다.청주상공회의소(회장 차태환)는 지난 9월 4일부터 15일까지 도내 17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추석 명절 경기 동향 조사’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악화 전망이 크게 늘었다고 24일 밝혔다.체감경기 전망은 △다소악화(39.9%) △전년과비슷(32.1%) △매우악화(22.0%) △다소호전(6.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우악화’가 전년보다 5.3%포인트 증가하면서 전체 악화 전망(매우+다소)은 61.9%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늘었다.경영에 영향을 주는 요인(중복응답)으로는 △내수경기 침체(79.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고물가·고원자재가(52.1%) △수출경쟁력 약화(13.8%) △통상 불확실성 증대(11.4%) 순으로 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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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 역시 △전년과비슷(43.5%) △다소악화(38.7%) △매우악화(13.1%) 순으로 나타났으며, 악화 전망은 51.8%로 전년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내수시장 침체(60.9%) △원자재 가격 상승(18.2%) △수출시장 경기 부진(12.7%) △고금리(2.7%) 등이 지적됐다.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7일(33.9%) △6일 이하(28.0%) △10일 이상(22.0%)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54.2%는 납기 준수 등의 이유로 공장을 가동한다고 답했다.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57.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줄었다. 지급 규모는 기본급 대비 0~50%가 49.0%로 가장 많았다. 명절선물은 78.0%의 기업이 제공 계획을 밝혔으며, 품목은 식품(45.9%), 생활용품(29.3%) 순으로 나타났다.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본부장은 “체감경기, 자금사정 악화전망이 증가하고, 선물 및 상여금 지급계획이 감소하는 등 기업경영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생경제 회복이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만큼, 이번 추석 연휴가 내수활성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상권 활성화, 금융·세제 지원, 원자재가격 안정 등 정부의 과감한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