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사회단체, 최민호 시장 반환경 행보 규탄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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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최민호 세종시장이 환경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방침에 반대를 촉구하는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6일 성명을 내고 세종보 재가동에 찬성 입장을 밝힌 최민호 세종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연대회의는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이라는 정책 취지를 외면한 반환경적 행보"라며 "최 시장이 환경 이슈를 특정 단체와의 정치적 행보에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특히 지난 15일 최 시장이 환경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방침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직후 특정 단체 집회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성명에서는 "공직자가 한쪽 편에 서서 공론화를 왜곡했다"며 "강을 망치는 반환경 시장"이라고 비판했다.연대회의는 "세종보 담수 당시 상류엔 녹조와 악취가 발생하고 바닥엔 실지렁이와 깔다구가 번식했지만, 수문 개방 후 금강은 생명을 되찾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수달과 흰수마자, 흰목물떼새, 금개구리가 돌아온 것은 자연 회복의 증거"라며 "이 생물들을 무시하는 일부 시각은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무지"라고 했다.그러면서 "세종보 재가동 추진 당시에는 시민과의 협의도 없었다"며 "과거 존재했던 시민협의체를 복원하고, 제대로 된 공론장을 열라"고 촉구했다.아울러 "500일이 넘는 천막농성 기간 동안 시민들의 대화 요구에 침묵으로 일관해 놓고, 이제 와서 토론을 던지듯 제안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연대회의는 "강물은 흘러야 건강하고, 생명이 돌아온다"며 "세종보는 재가동이 아니라 철거가 답"이라고 거듭 주장했다.이번 성명에는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YMCA,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9개 단체가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