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 위한 협력체계 강화취업·정착 과제와 기업 협력 의지 공유…성공 모델 마련 절실
  • ▲ 충청대학교(총장 송승호)는 2일 교내에서 2025년 충북 RISE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인재양성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협의회’를 개최했다.ⓒ김정원 기자
    ▲ 충청대학교(총장 송승호)는 2일 교내에서 2025년 충북 RISE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인재양성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협의회’를 개최했다.ⓒ김정원 기자
    충청대학교(총장 송승호)는 2일 교내에서 2025년 충북 RISE사업의 일환으로 ‘미래 인재양성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핵심 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인재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길러내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취업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고교·산업체·대학이 이미 체결한 협약을 바탕으로 △취업 연계 교육 운영 △교육과정 연구 및 자문 △교육시설·기자재 공동활용 △정보자료 상호 이용 △산업별 취업정보 교류 및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학생들의 취업과 정착을 둘러싼 현실적 과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특성화고 학생 절반가량이 전공과 무관한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의 희망뿐 아니라 부모의 요구가 크게 작용하고 있어, 학교 교육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보수·정주 여건 개선과 함께 학생들의 직업 의식·근속 마인드 함양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업 관계자들은 “고졸자도 충분히 현장에서 엔지니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며, 학교가 제공하는 추천·검증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역 내 인력풀 부족은 한계로 지적되며, 산·학 협력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우수 학생들이 대기업·공기업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충청대 연계 기업들이 선례를 만들어 성공적인 취업·정착 모델을 보여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일부 기업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초청해 현장 체험과 비전 소개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행사는 대학 및 산업체 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송승호 총장의 환영사, 고교 및 산업체 대표 인사말, 본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의회에는 청주공업고 최진근 교장, 청주농고 채유기 교감, 청주하이텍고 심정섭 교장, 충북공고 김종식 교장을 비롯해 ㈜메타바이오메드 윤종필 이사, 에스엠씨엔지니어링㈜ 김진현 이사, ㈜엠티에스코퍼레이션 장용필 전무이사, ㈜유진테크놀로지 임창현 상무이사 등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충북도교육청 정승현 장학사, 충북바이오산합융합원 박조환 인재양성실장, 충북에너지산학융합원 진승현 산학인재팀장도 함께해 협력의 폭을 넓혔다.

    충청대에서는 송승호 총장을 비롯해 박경순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보직자와 학과장들이 참석해 대학 차원의 적극적 의지를 확인했다. 충청대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지역 기업·고교·교육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학생들이 전공을 살리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