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 검사·축산물 위생관리 공백 메울 전문 인력 긴급 투입이동옥 부지사 주도, 은퇴 수의사도 지원 가능하도록 제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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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가 만성적인 수의직 공무원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임기제 공무원 채용에 나섰다. 축산물 위생관리와 도축 검사 현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조치다.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는 31일 수의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총 3명의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된 인력은 도축장 출하 가축 검사, 축산물 위생검사, 작업장 위생 점검 등 축산물검사관 업무를 맡게 된다. 

    원서 접수는 9월 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10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수의직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충북도도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2024년 상·하반기 총 16명을 공고했지만 3명만 임용됐고, 2025년 상반기 7명 채용에는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근 2년간 중도 퇴직자만 10명에 달한다. 낮은 보수와 과중한 업무, 승진 기회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채용은 이동옥 행정부지사가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추진됐다. 특히 은퇴한 수의사도 지원할 수 있도록 임기제 채용 방식을 도입해 인력 충원을 유도했다.

    변정운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처우개선 없이는 공직 지원이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중방역수의사 인원도 줄고 있어 이번 임기제 채용에 기대가 크다. 수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