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1400여 명 참여…글로컬 역량 강화의 산실제천시·세명대 공동 지원으로 학생 주도형 글로벌 탐방 실현
  • ▲ 세명대와 제천시가 운영하는 자기설계 배낭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명대
    ▲ 세명대와 제천시가 운영하는 자기설계 배낭연수를 떠나기에 앞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명대
    세명대학교와 제천시가 함께 운영하는 ‘자기설계 해외 배낭연수’가 지역 인재의 글로벌 성장과 대학-지역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해외 현장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명대학교와 제천시가 함께 진행하는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 프로그램은 지역 인재가 세계로 나아가 글로컬 역량을 함양하는 대표적인 대학-지역 협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히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지역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을 통해 대학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는 제천시에 거주하는 세명대 재학생들이 단기 해외연수를 통해 대학생활에서 최고의 경험을 쌓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지역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제천시와 세명대가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은 세명대와 제천시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해외여행지의 사례를 통해 주도적으로 조사 및 연구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6~8월 여름방학 동안 모두 78팀 299명의 재학생이 아시아,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세계 곳곳에 배낭 연수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세계의 공공기관과 대학,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과 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탐색했다. 2017년부터 자기설계 해외 배낭 연수가 시행된 만큼, 지금까지 1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역과 대학의 지원을 통해 값진 해외 경험을 쌓은 것이다.

    이를 위해 제천시가 매년 2억4550만 원을 지원하고, 세명대가 7000만 원을 연수 비용으로 지급해 학생들이 높은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우수한 활동을 펼친 팀들은 보고서 평가 후 우수팀으로 선정해 별도로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이처럼 학생들이 선호하는 배낭여행과 해외연수를 결합한 프로그램인 만큼 인기와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느낀 정책과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살펴보기 때문에 참신하고 실용적인 해결방안이 도출되기도 한다. 지난해 우수사례로 꼽힌 ‘상하의를 한방에!’팀은 세명대 과제로 중국 상하이 중의약대를 방문해 중의약 발전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제도를 살펴보고, 한의학 부스를 설치해 한의학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팀은 또 제천시 과제로 중국 상하이 교통편을 분석하고 충북고속도로 개발, 공항 교통편 신설 등을 통해 제천시가 한반도 중앙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다른 우수사례로 ‘제뇨리따’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방문해 한약재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며 이침(스티커침), 금연침 등을 활용해 현지의 관심을 유도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관광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역사적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 기반의 제천시 시티투어 상품도 개발했다.

    이처럼 자기설계 해외배낭연수는 대학과 지역, 학생이 모두 윈윈하는 대표적인 지역-대학 협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대학은 ‘재미있는 경험’,‘학생 경험 중심 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우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지역은 지역 현안에 대한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지역 발전 방안 모색 및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함으로써 대학과 상생할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 끝으로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인 연수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면서 대학-지역 사회의 문제 발견, 해외 선진사례 조사 등의 경험을 통한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다.

    권동현 세명대 총장은 “제천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활발한 참여와 활동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하다”며, “지역과 대학의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외연수 주제를 기획하고 연구한 경험은 자기 발전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성장 발전하는 데도 유용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