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8월 3일 폭염특보 기간 ‘비상 3단계’ 운영…인력 434명 투입무더위쉼터·살수차 등 총동원…사망자 없어·가축 피해 15만 마리 넘어
  •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충북도가 지난 7월 21일~8월 3일 이어진 폭염 특보 기간 동안 총력 대응에 나선 가운데, 도내에서 9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도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청주, 충주, 제천 등 5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7월 24일에는 경보로 격상됐으며, 8월 3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도내 11개 시·군 전체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됐다.

    도는 해당 기간 동안 초기대응단계와 비상 2단계, 비상 3단계 등을 통해 총 434명의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관리했다. 이 가운데 비상 3단계 기간(7월 25일~8월 3일)에는 가장 많은 340명이 근무했다.

    도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중심으로 6만3992회 방문과 17만8907건의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했으며, 그늘막 1080개소와 살수차 718대, 전광판 1334회 활용, 마을·가두방송 5461회, 재난 문자 10만7936회를 통해 폭염 대응 행동요령을 홍보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96명으로, 열사병 2명, 열탈진 82명, 열경련 8명, 열실신 3명, 기타 1명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가축피해는 15만 6287마리로 이 중 닭이 15만 2062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추리 2200마리도 피해를 입었다. 수산 및 농작물 피해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되지 않았다.

    7월 24일 도지사는 폭염 인명피해 예방과 취약계층 모니터링 강화, 근로자 작업시간 조정, 무더위쉼터 관리 강화 등을 지시했다. 대통령은 7월 29일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고 강조하며, 야외 노동자 보호와 농가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 25일과 28일 연이어 ‘무더위쉼터 관리 철저’, ‘노숙인·노인 보호 활동 강화’,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 등을 지시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자체적으로 무더위쉼터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의 근로환경 개선, 응급의료체계 완비, 실외 체육시설 대여 제한 검토 등의 대책을 추진했다.

    8월 3일 기준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는 3139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충북도는 196명의 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 피해가 다소 줄어든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폭염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해 도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