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김인호 교수, 연구 결과… "돼지 성장 효율 뚜렷하게 개선되고 환경 성과 나타나"새끼 돼지 면역력 향상 ·염증 반응 억제 효과…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대 등 지표도 향상김 교수 “국내 축산 현장에서 실증 확대 ·국제 기준 맞춘 산업화 위해 연구 지속할 것"
  • ▲ 단국대학교 김인호 교수가 연구에서, 돼지 사료에 수용성 규산염(SiO₃)을 첨가할 경우 돼지의 성장 성과는 물론 면역력, 장 건강, 육질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양승갑 기자
    ▲ 단국대학교 김인호 교수가 연구에서, 돼지 사료에 수용성 규산염(SiO₃)을 첨가할 경우 돼지의 성장 성과는 물론 면역력, 장 건강, 육질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양승갑 기자
    단국대학교 김인호 교수와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돼지 사료에 수용성 규산염(SiO₃)을 첨가할 경우 돼지의 성장 성과는 물론 면역력, 장 건강, 육질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호 교수는 최근 명전바이오㈜에서 축산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수용성 규산염(SiO₃)을 활용한 총 5차례의 반복 실험을 통해, 어미에게서 젖을 막 떼고 격리되어 다른 돼지들과 합사하게 되는 자돈(이유자돈)부터 비육돈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장 단계에 수용성 규산염을 사료에 첨가해 실험한 결과, 체중 증가, 사료요구율(FCR) 감소, 단백질 소화율 향상 등 돼지 성장 효율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설사 발생 빈도 감소와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대 등 장 건강 지표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유자돈 단계에서는 특히 면역력 향상 효과가 두드러졌다”며 “염증 유도 물질인 LPS를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 뒤, 규산염 첨가 사료를 섭취한 그룹과 비교 평가를 진행한 결과, 규산염을 섭취한 돼지들은 염증 반응이 억제되고, 혈중 면역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환경 규제로 인해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산화아연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면역 강화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가 단순한 성장 촉진제 차원을 넘어, 환경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수용성 규산염은 단백질 소화율을 높이면서도 혈액 내 암모니아 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질소 배출량 감소와 같은 탄소중립 축산 실현에 도움이 된다”며 “저단백 사료에서도 충분한 성장 성과를 유지할 수 있어 사료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육돈 실험에서는 삼겹살과 등심의 오메가-3 함량과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증가하는 등, 육질 향상 효과도 입증돼 고급육 브랜드화 전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 ▲ 김인호 교수가 명전바이오(주)에서 축산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명전바이오
    ▲ 김인호 교수가 명전바이오(주)에서 축산농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명전바이오
    이번 연구는 축산업계에 있어 규산염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물질이 ‘성장 촉진·면역 강화·환경 보전·브랜드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수용성 규산염은 이미 식물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온 소재로, 축산 분야에서도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입증했다”며 “앞으로 국내 축산 현장에서의 실증 확대와 더불어, 국제 기준에 맞춘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0여 년 동안 돼지 사료의 품질 개선을 통해 식량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그는 무항생제 양돈 사료와 저탄소·친환경 사료를 개발해 우리나라 돼지 ‘한돈’의 위상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의 기술은 저탄소 사료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축산업 생태계 구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한편, 명전바이오(대표 이윤정)는 수용성규산염(SiO3)을 주원료로 농업용 수용성 규산염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명전바이오가 생산한 제품은 시스타 액제, 진시황  등 다양하며 코트디부아르,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시장에 수출 중이다. 

    명전바이오의 수용성규산염은 순도 99.9%의 천연규석을 특허 기술로 고열 처리해 순도와 흡수율은 높여 항균성과 침투성, 세포 활성, 정화 능력이 우수해 독성물질의 해독작용과 식용, 음용, 항생물질, 적조 오염방지, 식물 주입, 수경재배 응용이 가능하며 열효율 개선, 토양 계량, 수질 관리, 배수 관리, 원적외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