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평균기온 31.4도·체감온도 32도…청주 등 11개 시·군 폭염경보무더위쉼터 점검·살수차 운영·예방교육…전방위 대응 총력
  •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충북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3단계를 유지하며 전방위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청주를 비롯한 11개 시·군에서 일 최고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실 자연재난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도내 평균 기온은 31.4도, 체감온도는 32.0도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체감온도를 기록한 지역은 증평(32.8도)과 옥천(32.4도)이었다.

    5월 20일~7월 27일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11명으로, 이 가운데 열탈진이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13명, 열경련 9명, 열실신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발생 비율이 높았으며, 남성이 9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실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에서 발생했다.

    축수산 분야에서는 닭 9만4000여 마리를 포함해 가축 피해가 총 10만 마리에 이르렀고, 수산·농작물 피해는 아직까지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

    도는 현재 폭염 관련 상황관리를 위해 자연재난과를 중심으로 12개 협업부서, 유관기관 포함 총 34명이 비상 근무 중이며, 각 시군도 단계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청주시 등 10개 시군은 비상 1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제천시는 초기대응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해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노인 돌봄서비스, 재난안전 문자 발송, 가두방송,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늘막 1080곳과 살수차 74대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과 도지사 특별지시에 따라 야외 근로자와 고령 농업인 대상 예방교육 및 작업시간 조정 지침이 시행되고 있으며, 냉방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전력 수급 불안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강화됐다. 27일 기준 전국 전력 공급량은 10만1265MW이며, 충북 사용량은 2020MW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는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향후 기상전망과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예찰활동, 폭염대응 홍보 등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올해 전국적으로는 26일 기준 온열질환자 2199명, 사망자 11명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전체 집계에서는 전국 3704명 중 34명이 숨졌다. 충북도는 2024년에는 196명의 온열환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