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 160억 달러 돌파…반도체 수출 상승 견인
  • ▲ 분기별 충북 수출액 추이 그래프. ⓒKITA 충북지역본부
    ▲ 분기별 충북 수출액 추이 그래프. ⓒKITA 충북지역본부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가 25일 발표한 ‘올해 6월 및 상반기 충북 수출입동향’에서 충북의 6월 수출이 3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은 160억 2700만 달러로 22.2% 늘어나며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글로벌 AI 산업 확대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관련 품목 수출이 82.2% 급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글로벌 HBM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점이 수출 호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자동차부품(95.0%), 동제품(7.2%) 등의 수출도 증가한 반면, 이차전지(-27.4%)와 정밀화학원료양극재(-51.4%)는 부진했다.

    상반기 충북의 10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가 전체의 57.9%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으며, 플라스틱 제품(4.4%), 건전지 및 축전지(3.7%), 자동차부품(2.6%), 광학기기(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수출은 대만(730.1%), 말레이시아(503.3%) 등에서 크게 늘었고, 중국(-33.7%)과 미국(-11.6%) 수출은 감소했다. 

    대만은 SK하이닉스와 TSMC의 협력으로 중간재 수출이 증가했고, 말레이시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테스트·패키징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대중 수출 감소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확대와 미국의 對중국 수출 통제 강화에 따른 것이며, 미국 수출도 관세 압박 등 영향으로 6월 들어 -36.6%까지 급감했다.

    김희영 충북지역본부장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충북이 6월 수출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반도체 외 산업재와 소비재 수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