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 가동…11개 시군 861명 비상근무 투입지하차도·하상도로·산책로 등 전면 통제…산사태·침수 대비 선제 대응 강화
  •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 ⓒ충북도
    충북도가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가동하고, 전방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8일 오전 4시 기준 충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청주, 충주, 제천, 괴산, 단양 등 5개 시군에 예비호우특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지역은 해제된 상태다.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강하게 내렸고, 17~19일 예상강수량은 100~200mm, 많은 곳은 250mm 이상으로 관측됐다.

    도내 평균 강수량은 181.4mm로, 청주 311.5mm, 충주 127.3mm, 괴산 258mm 등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전국적으로는 충남 서산이 419.6mm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충북 청주 복대동은 63.8mm의 최대 시우량을 보였다.

    이로 인해 충북 전역에서 총 134개소가 통제됐다. 청주 궁평2지하차도를 포함한 지하차도 10곳, 하상도로 3곳, 세월교 27곳, 둔치주차장 23곳, 관광지 및 산책로 67곳이 통제 중이며, 속리산·소백산·월악산 등 3개 국립공원도 전면 입산이 금지됐다. 

    청주공항은 항공기 1편이 지연 운항됐고, 철도는 충북선 22회 운행 중 8회가 감축 운행 중이다.

    신고접수는 청주 상당구를 중심으로 수목 전도 13건, 도로침수 40건, 주택침수 8건, 지하주차장 침수 8건 등 총 90여 건이 접수됐다. 

    산업단지 피해도 이어졌으며, 진천 테크노파크 진입도로 침수, 청주 서오창산단 사면유실, 청주테크노 및 청주센트럴산단 도로 침수 등이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도 4개 시군에서 112.64ha(농작물 108.43, 농경지 4.21)로 집계됐으며, 청주시를 중심으로 총 334명(151세대)이 대피했다. 이 중 157명은 귀가했고, 177명이 여전히 대피 중이다.

    한때 병천천 수위 상승으로 청주 옥산면 환희리 마을과 양업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 등 총 230여 명이 고립됐으나,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07시 40분 초기대응단계를 시작으로, 17일에는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18일 04시부터는 다시 비상 1단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도지사 주재로 대책회의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총 35명이 근무 중이다. 도내 11개 시군에서도 총 861명의 인력이 비상근무에 투입됐다.

    도는 기상상황에 따른 선제적 통제와 주민대피를 강조하며 “기상 정보와 위험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침수 및 산사태 위험지역에서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종 시설물 및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 △산간 계곡, 하천변 야영장 등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사전 통제·대피 △사면 붕괴 및 지하공간 침수 우려 지역의 선제적 주민대피 및 통제 조치 등을 지시했다. 

    또한 하천 인근 공사장에 대한 관리 강화와 유수소통을 저해하는 지장물 제거, 우수받이 퇴적물 정비 등을 통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특히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기상 및 위험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통제 시에는 우회도로 등 관련 정보를 적극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반지하 주택과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내 침수 발생 시에는 즉시 통제 및 대피를 시행하고,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자율방재단 및 조력자와 연계해 대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앞으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