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동 인구 10만명 육박… 생활체육 인프라 ‘제로’배구·족구·피클볼 등 수요 폭증에도 “검토 중” 답변만
  • ▲ 이종영 청주시배구협회 회장이 한 시민으로부터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청주시배구협회
    ▲ 이종영 청주시배구협회 회장이 한 시민으로부터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다.ⓒ청주시배구협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주민들이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청주시배구협회 등에 따르면, 동남·방서지구 개발로 인구가 급증했지만, 문화체육 기반시설이 전무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청원 서명 인원이 1000명을 돌파하며 여론이 본격 확산되는 분위기다.

    용암1동은 약 5만7000여 명이 거주하는 청주시 최대 인구 동(洞)이다. 인근 용암2동·방서동·지북동까지 합하면 인구는 약 10만여 명으로, 청주시 전체의 약 12%, 상당구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이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월오동에 있는 스쿼시 전용 ‘국민체육센터’ 단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거리상 용암동 주민들이 도보로 이용하기는 어려운 위치다.

    게다가 관내 학교 체육시설은 대부분 생활체육 동호회가 연간계약을 통해 사용하는 상황으로,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인구 2천여 명에 불과한 면 지역에도 있는 다목적체육관이 인구 10만의 용암동에는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불균형을 지적하며 다목적실내체육관 건립을 주장한 이종영 청주시배구협회장 등은 지난 3월 청주시청 홈페이지에 민원을 게시했다. 

    민원에는 △방서수변공원 인근에 체육관을 건립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해당 부지가 무심천 생활체육시설과 인접해 활용도가 높고, △분평·방서·지북동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종영 청주시배구협회장은 “청주 시내 약 20개의 체육관이 건립 또는 준공 예정이고, 충북도 내 인구 2000여 명도 안 되는 면 소재지에도 수 개의 다목적체육관이 존재한다”며 “수차례 민원에 대한 답변이 없어 용암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원 서명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