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방학 중 점심 지원 방법.ⓒ세종교사노조
    ▲ 방학 중 점심 지원 방법.ⓒ세종교사노조
    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은 2일 세종교육청이 시행 중인 '방학 중 성장 지원 사업'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초등학교 교사와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응답에는 세종지역 55개 초등학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27개 학교(업무 담당자), 20개 학교(관리자)가 참여했다.

    노조는 "지난해 여름 시범 운영 당시 제기한 안전·위생·운영상 문제점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며 "중식 제공에 대한 뚜렷한 대책 없이 학교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응답 학교의 77%가 도시락 제공을 계획하고 있으나, 세종시에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대형 도시락 업체는 1곳뿐이며, 다수 학교가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시락 품질이 들쭉날쭉하고, 식중독 우려는 물론 책임 부담까지 학교가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설문에는 '교사가 직접 도시락 업체를 찾아다니며 식단을 구성해야 했다', '보존식 냉장고 없이 먼지 쌓인 교실에서 식사한다'는 응답도 포함돼, 현장 혼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또 "방학 중 프로그램 운영이 본래 취지였지만, 중식에 예산이 집중돼 오히려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배제되고 있다"며 "일부 학교는 관리자의 지시로 내부 강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세종교사노조는 △사업 전면 재검토와 교육 프로그램 내실화 △위생△안전이 확보된 중식 책임 이관 △기초학력 및 학급운영비 예산 확대 등을 시교육청에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