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7명, 실적 중심 승진 기준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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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종지부와 공동으로 실시한 ‘세종시교육청 승진가산점 규정 개정 관련 긴급 설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설문에는 세종지역 교사 651명이 참여했다.응답 교사들은 관리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 능력’(39%)과 ‘악성 민원 대응 리더십’(3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업무 경감을 통한 수업 집중 환경 조성’(26%)도 중요하게 평가됐으며, ‘수업 코칭 역량’은 3%에 그쳤다.가산점 항목 관련 질문에서는 실적 중심 평가에 대한 반감이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의 68%는 수업 공개 실적이나 수업나눔 활동을 승진가산점에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다.연구학교 근무 경력 추가에 대해서도 72%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교사들은 “실적을 위한 수업 공개는 교육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며 “수업 관련 활동은 연수 인센티브나 포상으로 보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연구학교 중심의 승진가산점 부활은 일부 교사에게만 기회를 제공해 교육 현장의 형평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한편, 응답자 중 58%는 현재 승진을 준비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고 밝혀, 가산점 제도가 다수 교사의 경력 개발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김예지 위원장은 “관리자는 교사의 민원 대응 부담을 덜고 교육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승진 제도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민주적 리더십과 공동체 운영 역량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교사노조는 향후 담임교사 가산점 등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승진 중심이 아닌 협력 중심의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