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기 극복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 위해 필요”…지천댐·광역상수도·순환센터 등 건의“상수관 노후화에 주민 피해…보령댐 개량사업 조기 시행을” 강조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2일 세종 정부청사를 방문, 김완섭 환경부장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을 비롯한 도정 핵심 현안 4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22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를 방문, 김완섭 장관을 만나 △지천 기후대응댐 조성 신속 추진 △충남 공공 산업폐기물매립장 내 초목류 순환센터 설치 △충남 중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및 국비 반영 △보령댐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 사업 조기 시행 등을 건의했다.

    지천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대청댐(14억9000만㎥)의 4%, 보령댐(1억1700만㎥)의 50% 수준이다. 완공 시 하루 11만㎥의 용수를 공급해 38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김 지사는 “충남의 주요 수원인 대청댐과 보령댐은 이미 한계에 달했고, 청양·부여군은 용수 대부분을 두 댐에 의존하고 있어 신규 수원 확보가 절실하다”며 “지천 하류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물 위기 극복과 지역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천댐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초목류 순환센터는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공공산폐장에 국비와 도비 60억 원을 투입해 설치하는 사업이다.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초목류를 수거·가공해 우드팰릿 등으로 생산, 인근 화력발전소 연료로 판매함으로써 금강하구 쓰레기 처리 및 자원 순환체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천 금강하구는 매년 해양쓰레기가 해안을 덮치는 재해가 반복되지만 유역별 처리 주체가 달라 예산 부족으로 일부만 처리되고 있다”며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남 중부권 광역상수도 복선화 사업은 공주시, 논산시, 부여군에 걸쳐 2032년까지 1357억 원을 들여 관로 복선화(38.1㎞)와 가압장 확장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김 지사는 “현재 단선인 도·송수관로는 사고 시 단수가 불가피하다”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복선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령댐 광역상수도 노후관 개량 사업은 6260억 원을 투입, 설치 20년이 지난 홍성∼서산가압장, 보령정수장∼홍성가압장 구간의 관로를 교체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밸브 파손으로 4개 시군 30여만 명이 3일간 단수 피해를 겪었다”며 “노후화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크므로 2032년 이후로 예정된 개량 사업을 내년부터 조기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김 장관 접견 이후 환경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충남도지사가 중앙부처 공무원 대상 특강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장으로서의 활동과 도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