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차세대 메모리·AI 하드웨어 개발 성과로 반도체 기술 전 과정에 혁신 기여“IT·AI 하드웨어 연구 통해 학계와 산업계에 새 시각 제시… 사회 기여하는 연구 이어갈 것”
  • ▲ KAIST 최신현 교수가 30일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KAIST
    ▲ KAIST 최신현 교수가 30일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있다.ⓒKAIST
    KAIST(총장 이광형)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최신현 교수가 차세대 AI 하드웨어 개발 및 혁신적인 반도체 관련 연구 성과로, KAIST가 주관하고 현우문화재단(이사장 곽수일)이 후원하는 ‘현우 KAIST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AI 반도체 연구에서 초저전력·고효율 혁신을 이끈 최신현 KAIST 교수의 도전이 ‘현우 KAIST 학술상’ 수상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최신현 교수의 중점 연구 분야는 미래형 메모리와 컴퓨터 장치 개발이다. 

    주요 연구는 △저항 스위칭 소자(resistive switching device)를 이용해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차세대 메모리·컴퓨팅 장치 개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과 뉴로모픽 컴퓨팅(neuromorphic computing)의 스마트한 컴퓨터 메모리 기능 등 통합 시스템 응용 △기존 3단자 트랜지스터(3-terminal transistor) 방식과는 다른,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메모리 소자 작동 방식 개발이다.

    대표 연구 업적으로는 기존의 값비싼 초미세 노광공정을 사용하는 방식보다 전력을 15배 이상 절감하고, 수직 적층 구조에 최적화된 초저전력 차세대 상변화 메모리(phase-change memory) 소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최 교수는 이러한 차세대 메모리·컴퓨팅 소자를 기반으로, 기존 CPU, GPU와 같이 많은 전력을 쓰는 칩을 대체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컴퓨팅 하드웨어(칩)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자율주행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메모리 소자의 동작 원리를 원자단위의 기초 물리법칙에 기반해 분석함으로써 메모리 성능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재료 분석부터 반도체 소자, 통합 시스템 개발까지 반도체 기술 전 과정을 아우르며, 그 성과는 네이처(Nature),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 최상위 저널에 게재됐다.

    최 교수는 “최근 큰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IT와 인공지능 관련 하드웨어 연구로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서 영광이고, 이번 연구를 통해 학계와 기업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어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도 후속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며 실제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현우 KAIST 학술상’은 KAIST에서 우수한 학술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매년 포상하고자 현우문화재단 곽수일 이사장이 기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제정된 상이다.

    현우재단 선정위원과 KAIST 교원 포상 추천위원회는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교원 1명을 매년 선정해 상패와 함께 1천만 원의 포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KAIST 학술문화관 정근모 홀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