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충청미래포럼서 ‘강력 추진’ 의지 재확인“17개 시도 체제 벗어나 국가 개조급 통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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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열린 ‘2025 충청미래포럼’에 참석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대전충남특별시를 중심으로 560만 충청 메가시티 구축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7개 시도의 낡은 행정 체제를 벗어나 국가 개조급의 행정통합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김 지사는 20일 대전 호텔 오노마에서 열린 ‘2025 충청미래포럼’에서 “행정통합은 국가 변혁과 도약의 밑바탕이 될 것이며,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충남도가 후원하고 국민일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포럼은 ‘충청이 대한민국의 미래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우 위원장의 기조연설과 충청 4개 시도 민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 패널 토론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교통과 통신, 인터넷의 발달로 주민 생활·문화·경제권이 변화했지만, 현 17개 시도 체제는 고비용과 저효율을 초래하고 있다”며 “지방 소멸을 막고 지방정부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전국을 대여섯 개 권역으로 묶는 국가 개조급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대전충남특별시는 인구 360만으로 전국 3위 규모이며, 경제력은 190조 원으로 덴마크 등 유럽의 신흥 산업 국가들과 맞먹는다. 이 권역의 균형 발전이 궁극적으로 560만 충청 메가시티 구축의 토대가 될 것이며, 이는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충청권의 미래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충청 메가시티가 구축되면 수도권 대학과 대기업 이전이 촉진되고,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초광역 교통망 연결로 충청권이 대한민국 경제·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중앙정부에 요구해 확보할 국세 3조 원 이상과 행정 조직 슬림화로 절감되는 인력·예산을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재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충청권이 하나의 대도시권을 형성하면 중앙정부 및 정치권과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지방자치제를 탈바꿈해 자치경찰 실질화,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 이양을 통해 진정한 지방정부를 구현하겠다”며 “이를 통해 충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후손들이 서울을 넘어 샌프란시스코, 오사카 등 세계 주요 도시 시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김 지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는 ‘극세척도’의 정신으로 함께 노력하면 충청이 대한민국의 특별한 중심으로 도약하는 날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