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이제 모두의 플랫폼”…주민과 함께하는 ‘교육·문화·복지 중심 공간’“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건양대, 맞춤형 인재 양성·정주 생태계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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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기 건양대학교 라이즈사업추진단 위원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가 ‘글로컬대학 30’에 이어 충남 RISE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라는 목표가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충남 논산·보령·계룡·서천 등 4개 기초지자체의 현안 해결 문제 과제를 모두 선정된 건양대는 지역 청년 정주 생태계 조성과 ‘K-국방 산업’ 연계 인재양성 등 다양한 전략으로 충남 서남부권의 인구감소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11일 이후기 건양대 라이즈사업추진단 추진위원장(스마트보안학과 교수)을 만나 RISE 사업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들어봤다.- 건양대학교가 충남 라이즈(RISE)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비전은 무엇인가요.“건양대학교는 지역에 뿌리를 둔 대학으로서, 오랜 시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RISE사업은 단순한 재정 지원사업이 아니라, 지역 생태계를 재편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봅니다. ‘글로컬대학 30’을 통해 지역 기반 대학혁신 전략을 이미 마련했으며, RISE는 이를 지역과 함께 실행하는 플랫폼 역할을 합니다. 대학의 자원을 지역에 개방하고, 지역 수요를 대학 교육과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진정한 상생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논산을 비롯한 충남 서남부권은 인구소멸 우려 지역입니다.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입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길러 지역에 정착하도록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 프로젝트, 기술사업화, 평생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된 일자리를 늘리고, 문화·복지 인프라도 함께 조성해 ‘머물고 싶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이번 RISE 사업에서 건양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과제는.“논산, 보령, 계룡, 서천 등 4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현안 해결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머드·블루바이오 산업 활성화, 시민 평생교육 활성화 등이 주요 과제입니다. 특히 K-16 지역완결형 인재양성, 늘봄학교 고도화 등을 통해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재가 지역에서 일하고 정착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
- ▲ 이후기 건양대학교 라이즈사업추진단 위원장이 10일 건양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이즈사업에 관한 대학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지역 내 청년 유출 방지를 위한 실질적 교육 모델은 어떻게 설계되고 있나요.“‘지역문제 해결형 융합교육’, ‘기업연계 실무교육’, 그리고 ‘고교-대학-기업’을 잇는 생애주기형 교육모델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학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산학협력과 기술사업화를 통해 지역 산업과 연결된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청년 정주 여건 조성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청년이 지역에 남기 위해선 단순히 일자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거, 문화, 복지 등 삶의 전반을 고려한 정주 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교육부터 복지까지 연결되는 전 생애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활동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향후 5년간 추진 계획과 충남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RISE 사업은 대학의 발전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기회입니다. 건양대학교는 지역 정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언제든 지자체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학은 이제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지역주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역 청소년 인재 육성을 위해 건양대학교가 추진하는 K-16 연계모델은 어떤 구조입니까.“지역 청소년이 초등학교 때부터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갖고 자라야만 수도권 유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를 위해 초·중등 단계부터 대학까지 이어지는 ‘K-16 교육 연계형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SW중심대학으로써 지역가치확산프로그램 운영과 충청권 유일의 정보보호 영재교육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논산시와 함께 청소년 대상 미래인재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의 경험과 기반으로 이번 라이즈사업을 통해 지역 기반 정주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
- ▲ 이후기 건양대학교 라이즈사업추진단 위원장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
- 외국인 유학생 확대와 정착 지원도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이라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이 있나요.“현재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학부와 어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앞으로는 외국인 전용 학과 신설, 문화 적응 프로그램, 정착형 주거 및 취업 연계 시스템 등을 통해 이들이 ‘지역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비자, 고용, 정주 관련 규제 완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대학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다문화 활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입니다.”- 스마트팜 분야 특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까.“스마트팜을 단순한 농업 기반 기술 교육이 아닌, 6차 산업과 로컬 크리에이터 기반의 창업 및 일자리 모델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 학부 신설을 추진 중이고, 대학원 과정은 이미 운영하고 있습니다. 논산시의 농업정책과 산업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고등교육 모델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라이즈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가장 큰 장점은 대학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개별 대학이 단독으로 추진하던 사업들이 많았다면, 이제는 10개 이상의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공동 발전이 가능해졌습니다.저희는 이번 라이즈사업에 6개 단위과제 컨소시엄에 참여합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타 대학의 우수 사례를 자연스럽게 공유받고 공동 성과도 창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각 대학이 고립되지 않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다 보니, 충남 지역 전체 대학의 역량이 고르게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