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S 코로나바이러스 핵심 단백질 ‘nsp13’, ‘빠른 전파 원인’ 밝혀KAIST 생명과학과 이광록 교수 연구팀 “백신·치료제 개발 새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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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생명과학과 이광록 교수(우)와 유정민 박사.ⓒKAIST
KAIST 생명과학과 이광록 교수 연구팀이 SARS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 촉진 메커니즘을 규명하며,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KAIST는 17일 생명과학과 이광록 교수 연구팀이 nsp13 단백질이 헬리케이스 활성과 RNA 샤페론 활성을 동시에 수행하며, 이를 통해 SARS 코로나바이러스의 RNA 복제를 촉진하는 기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nsp13 단백질은 바이러스의 증식 과정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헬리케이스 효소로, DNA 또는 RNA의 꼬인 구조를 풀어 유전정보를 읽거나 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연구팀은 nsp13이 ATP(아데노신 삼인산)의 분해를 통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활용해 RNA의 이중 가닥을 단일 가닥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동시에 생성된 ADP(아데노신 이인산)가 샤페론 기능을 활성화해 RNA 이차구조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복제 속도를 더욱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광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헬리케이스가 ADP를 활용해 샤페론적 활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기전임을 규명한 것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복제 원리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SARS 코로나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에 대응할 효과적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KAIST 유정민 박사가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세계적 국제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IF: 16.7,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상위 1.8%)에 지난 1월 29일 온라인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