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한화이글스, 20일 ‘대전’ 지역명 표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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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우 대전시장아은 20일 오후 시청에서 박종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악수를 하고 있다.ⓒ대전시
대전시가 수천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신축 야구장 명칭과 관련해 ‘대전’이 빠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며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한화 측이 대전을 반영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대전시는 61년 만에 신축 개장 예정인 새 야구장 명칭에 ‘대전’이라는 지역명을 넣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명명하는 것으로 한화이글스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박종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전시민의 요구사항에 대해 한화그룹 측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서 반갑게 생각하며, 대전시는 앞으로 준공, 개장 및 개막전 등 추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화이글스 측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박종태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지역 연고 프로야구단으로서, 대전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2025시즌 우수한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새로운 야구장에서 2025시즌 한화이글스의 우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사태는 한화이글스의 신축 홈구장 명칭에서 지역명 ‘대전’을 빼고 ‘한화생명 볼파크’ 결정은 시민들의 자존심과 지역 정체성을 훼손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대전 시민의 세금 1434억 원이 투입된 공공 시설임에도 한화가 지역명 반영을 거부한 행태는 기업 논리를 우선시한 것으로 비판받았다. 더구나 대전시의 미온적 대응도 문제로 지적되며, 지역민들의 불만이 증폭됐다. 결국 한화는 시민 반발을 수용해 ‘대전한화생명 볼파크’로 수정했으나, 신뢰 훼손과 지역 홀대 논란의 상처는 여전하다.이번 사태로 지역 연고제의 본질을 되새기고,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