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도박 실시간 방송…운영진 등 34명 검거 4명 구속
  • ▲ 충북경찰청사 전경.ⓒ충북경찰청
    ▲ 충북경찰청사 전경.ⓒ충북경찰청
    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도박인 변형된 방법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괄운영자(A씨, 40대) 등 피의자 34명을 검거하고 그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동남아 지역서 수년 간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카지노 게임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국내 도박행위자와 유튜버를 연결 시켜, 유튜버들이 국내 도박행위자들을 대신해 베팅해주는 방법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총괄운영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상담, 유튜버 팀, 도금 환전 업무, 재무 관리 등의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적으로 도박 채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흥미를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도박행위자들에게 유튜버를 연결 시켜 주고 그 유튜버가 도박 현장에서 베팅을 대신해 주면서 그 장면을 도박행위자가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줬다. 

    충북경찰은 동남아 지역서 카지노 대리베팅 업체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통해 운영진 등을 특정해 검거했다.

    도박행위자들을 대신해 베팅을 해줬다가 검거된 유튜버는 28명이고, 미검자 검거에도 노력하고 있다.

    관련 계좌 다수에 대해 지급정지 요청 및 범죄수익금 4억8000만원에 대해서도 추징 보전했다.

    김학관 청장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흥미를 유발하고, 다른 도박사이트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이버도박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절대로 해서는 안되고, 청소년의 경우 정신적·신체적 발달을 저해하고 중독될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은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해 사이버도박 단속, 예방 및 홍보 활동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