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 창업 35년만에 매출 1000억 원 돌파 전망R&D에 매년 매출액의 5~10% 투자…국내외 특허 등 지식재산권 172종 확보치아 근관 충전재 등 3개 ‘세계 일류상품’ 개발…‘세라씰’로 4번째 추진중1999년 청주 지하셋방서 창업해 ‘세계 무대’우뚝…23년 금탑산업훈장 ‘영예’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
  • ▲ 메타바이오메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치과용 근관 충전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오석송 회장이 근관 충전제를 설명하고있다.ⓒ이길표 기자
    ▲ 메타바이오메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치과용 근관 충전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오석송 회장이 근관 충전제를 설명하고있다.ⓒ이길표 기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메타바이오메드의 봉합사 제품 'Jet Flow Bulk'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가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FDA 승인은 메타바이오메드의 봉합사 제품이 뛰어난 생체 적합성과 우수한 강도를 갖춰 미세 혈관 수술 등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해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생체 흡수성을 자랑한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70.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생명1로 270)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메타바이오메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치과용 근관 충전제 시장’에서 세계 점유율 1위다. 또 세계 7번째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하는 등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바이오메드를 35년 동안 이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오석송 회장은 지난해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과감한 R&D 투자로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과감한 R&D 투자직원 370 명 중 R&D 인력 60명.

    “1999년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R&D 투자만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연구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2002년 미국 존슨앤존슨 등 전세계 7개 기업만 생산하는 체내 흡수용 수술용 봉합사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테리아 감염 위험이 낮은 PGCC 폴리머 봉합사는 세계에서 2번째, PGLA 폴리머 봉합사는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한 'Jet Flow Bulk'도 좋은 예다. 이 제품은 뛰어난 생체 적합성과 우수한 강도를 갖춘 봉합사로, 다양한 수술에 활용될 수 있다. 미세 혈관 수술 등 정밀한 작업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한 생체 흡수성을 자랑한다.

    회가 직원 370 명 가운데 R&D 인력이 60 명이나 된다.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을 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들을 계속 출시해야하는 우리로서는 기술연구소가 가장 중요한 곳이다.” 
  •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생분해성 봉합사와 근관충전제 등 세계 일류 상품…세라씰도 우수성 인정

    메타바이오는 전 세계 연간 약 6000만 명의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점유율 23%)인 치아 근관 충전재, 근관 충전장치시스템, 근관 충전기 총 3개의 세계 일류상품 개발했다. 특히 근관충전시스템(EQ Master)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9년 개발에 성공한 근관충전용 바이오 세라믹 접착제 세라씰 제품은 해외에서 품질의 우수성 인정받아 미국 FDA, CE 인증을 획득했고, 2023년 미국에 3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4번째 세계 일류상품 등재를 추진 중이다. 세계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계속 업그레이드를 통해 인정을 받아야 가능하다. 

    ◇전세계 시장 비중 97%가 해외…발로 뛰며 바이어 상담으로 성장

    새로운 제품 개발과 또 기존 제품에 대한 품질 향상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확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 회장은 창업 초기 샘플을 들고 전 세계를 다녔다. 
    그는 “한국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해 나머지 97%의 해외 시장을 찾기 위해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을 수없이 드나들며 바이어들 만나 상담하고 설득을 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고 했다. 
    매년 20% 이상 성장은 그가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다.

    ◇국내외 특허 등 지식재산권 172종 확보한 글로벌 강소기업

    메바바이오는 2023년 국내외 특허 등 지식재산권 172종을 확보했다. 그동안 기술개발에 매년 매출액의 5~10%를 투자해온 결과다. ‘Paper Point 특허’(1998)를 시작으로 국내 특허 69건, 해외 특허 24건, 디자인 23건, 상표 43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2009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이은 글로벌 강소기업, World Class 300기업으로, 2021년에는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바이어폴리머 원료공장(2018)을 통해 봉합사 핵심원료인 글리콜라이드의 국산화율 100%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다.

    ◇창업 35년만에 매출 1000억 원 돌파 전망

    그가 세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1990년 청주 지하 셋방에서 창업한 메타치재산업사를 오늘의 메타바이오메드로 성장시킨 일화는 유명하다. 2001년 메타바이오메드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9년 설립된 의료용 소재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코스닥(KOSDAQ)에 상장하는 등 성장 가도를 구가했다. 

    오 회장은 “오창 산업단지를 거쳐 2011년 오송에 자리를 잡았다. 오송산업단지 발전과 함께 메타바이오메드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 달성의 의미는 충북의 산업 발전 역사와 같은 것이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 규모로는 주문량을 감당해내지 못해 2공장 신축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2공장 신축을 추진 중이다.
  •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

    오 회장은 “회사 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나와 내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먼저 실행하고,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더 크게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고객은 모두가 환자이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메타바이오메드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바이오메드 입구에는 370여 명 직원 사진이 게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끈다. 오 회장이 인 20년 전에 전 직원의 사진을 붙이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가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앞으로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직원들 개개인의 자신감이 중요하다. 나 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두가 회사를 사랑하고, 고객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 자세를 다지는 단합된 모습으로 보면 된다”밝게 웃었다. 

    ◇짧은 머리에 블루 셔츠, 빨간 넥타이 차림

    오 회장은 비즈니스 모임에 언제나 짧은 머리에 블루 셔츠, 빨간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다. 그는 “2003년도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중국 시장을 진출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국인들이 빨간색을 좋아한다는 것에 착안해 빨간 넥타이를 매기 시작했고, 파란 셔츠는 우리 회사가 생사는 제품인 봉합사가 푸른색이어서 입게 됐다.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오늘까지 20여년 동안 입게 됐다”고 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4월에 장녀인 오지수 경영총괄 전무이사가 사장으로 취임했다. 본격적인 2세 경영 시대를 연 것이다. 
    오 사장은 KAIST 미래전략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오 회장은 “오 사장은 메타바이오메드 미국법인에서 세일즈 팀장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세대답게 추진력도 좋아 앞으로 알아서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이길표 기자
    오석송 회장은 “융복합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연구네트워크를 통하여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면모를 이루어나가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을 통한 미래 인간의 삶과 의료 기술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인간의 행복과 건강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강영미 팀장은 “오 회장님이 30여 년 간 97%의 해외 시장을 찾아나서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을 수없이 뛰어다니며 바이어들을 만난 결과 오늘날 글로벌 기업인 메타바이오메드가 탄생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석송 회장은 △2006년 기술혁신 산업포장 △2008년 한국무역협회 올해의 무역인상 △2014년 글로벌경영부문 최우수 경영대상 △2015년 대통령 표창 △2016년 삼천만불 수출의탑 △신시지식인 인증 △세계일류상품 선정(3종)된 데 이어 2023년 기업인의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