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언론인 간담회 “기후변화 대응·물 부족 해소” 강조 “반대 의견 두 번, 세 번 듣고 중앙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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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환경부가 청양 지천수계댐 건설 추진과 관련해 “지역 주민 의견을 많이 듣고 풀어가겠으며, 모든 분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9번째 일정으로 청양군을 방문, 군청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댐 건설과 관련해 소상히 설명했다.그는 “댐 건설은 국가적 사업으로, 도의 입장과 청양군의 입장이 있으며, 도는 큰 틀 속에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2015∼2017년 가뭄 상황 때 제한급수 상황 등을 언급하며 “(지천수계댐은) 홍수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충남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댐 건설 추진 과정에서 지역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겠다고 했다.김 지사는 “수몰 지역 주민들에게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며 “댐 건설 시 중앙정부안에 청양의 입장을 많이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가가 못하는 부분은 충남이 ‘플러스 알파’로 채우겠다”고 말했다.댐건설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 만나겠으며, 실무 책임자들이 만나서 입장을 듣고 방안을 수립토록 하겠다. 청양이 가야 할 방향은 좋은 산과 물, 공기 등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댐을 활용하는 복안이 있다”고 전했다.가령 김천 부항댐처럼 짚트랙과 출렁다리, 펜션 등을 만들어 지역 관광과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수몰 지역 주민과 관련해서는 “댐 주변 경관 좋은 곳에 이주단지를 만들어 떠나지 않도록 하고, 농업인들은 가까운 거리에 농토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놨다.이밖에 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달 말 정도 심사평가가 끝난다”고 밝혔으며, 청양 비봉 일반산업단지에 대해서는 “청양에 맞는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한편 청양군지천수댐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트럭과 농기계를 동원해 댐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김 지사의 청양방문에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