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목 1만1654그루…예산부족 3분1이상 방치강정호 강원도의원 “예비비 즉시 투입 예찰강화‧드론방제 해야”
  • ▲ 강원도 홍천군 고속도로 주변산에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소나무가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다.ⓒ뉴데일리
    ▲ 강원도 홍천군 고속도로 주변산에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소나무가 고사된 채 방치되고 있다.ⓒ뉴데일리
    강원 산림이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산하며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방제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호 강원도의회의원(속초 1)은 10일 도의회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실태를 지적하며 “조속한 예산 확보 방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2024년 현재까지 도내에서 감염목으로 확인된 건수만 1만1654 그루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횡성군 산림지역에는 잎이 고사된 소나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재선충병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원주에서 춘천간 고속도로 주변에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방제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감염확산이 우려된다.

    강원도에서 제공한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969그루 △2022년 7792그루 △2023년 8363그루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도내 산림과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피해 초기에 빨리 발견하고 방제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가 끝나고 월동하는 시기인 10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집중적으로 고사목을 제거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감염목 가운데 3분의 1인 3660그루가 현재까지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예산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산림청과 지자체 모두 국가적 재난으로 인식하고, 연중 지속적인 방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