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끝’ 일주일 지났지만 아직도 진천군.체육회에 ‘감사 인사’이어져‘성공 체전’은 송기섭 군수·김명식 체육회장·곽호연 사무국장 노력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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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완연하고 꽃들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계절에 열린 진천 장애인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진천에서 열린 제18회 충북 장애인도민체육대회가 끝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과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로부터 진천군체육회에 감사 인사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 모두에게 행복한 이틀간의 일정이었을 뿐만 아니라 다함께 승리를 거둔 ‘화합 한마당’ 잔치였기 때문이다.‘장애인과 함께하는 충북의 마음, 따뜻한 진천에서’라는 주제로 2000여명의 충북 11개 시.군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 장애인 체육대회가 4월 25~26일 열렸다. 17년 만에 진천에서 개최된 장애인 도민체육대회는 5월 9일 열리는 도민체육대회에 앞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종합 점수제가 폐지돼 시군별 순위가 없는 첫 대회였다.이번 대회는 진천군이 그동안 역대 최상급 대회 준비에 이어 열정이 넘치는 대회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진천군체육회는 물론 관계 공무원, 관계기관, 지역 사회단체, 자원봉사센터 등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손님 맞이와 안내가 선수들을 즐겁게 했다.특히 이번 대회에 쏟아지는 감사와 박수는 앞으로 개최될 도민 장애인 체육대회의 방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 체육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체전이 ‘아름다운 감동의 체전’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준비한 3명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기섭 진천군수와 김명식 진천군체육회장, 곽호연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그 주인공. 5월9일 열리는 도민체육대회 준비로 분부한 3명을 만났다.◇송 군수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위상 높아져 뿌듯“송기섭 진천군수는 장애인체전을 도민체육대회에 앞서 사전 개최하고, 경기 일정도 이틀로 확대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담은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장애인체육대회를 잘 치르려고 준비하다 보니 결국 예산이 문제였다. 책정된 1억3000만원으로는 하루 대회를 치르기도 빠듯해 일정을 이틀로 늘린 상황에서는 더 고민이 깊었다. 도에 추가로 예산을 요청해 지원을 받고, 군에서 보탰지만 여전히 부족해 기업인 등으로부터 기탁을 받아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대회 기간동안 나도 처음 먹어본 고급 도시락을 선수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행복했다. 진천 대회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이 아름다운 기억과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준 군민들께 감사드린다.”송 군수는 “장애인 선수들을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대접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았다. 이번에 충북에서 처음으로 장애인체육대회를 비장애인 체전보다 먼저 하면서 충북 장애인 체육이 많은 관심과 격려 속에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충북 장애인 체육대회가 먼저 열리고 모두가 관심을 가져준다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애인 체육에 많은 시설 투자가 이루어져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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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장애인 체육 발전 가능성에 보람”김명식 체육회장은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진천에서 열린 장애인도민체전이어서 방문객들이 진천을 찾은 노력과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최고의 대회를 준비했다. 이 밖에도 진천군체육회는 물론, 지역 사회 단체의 많은 관심과 후원이 이루어졌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님맞이와 안내가 선수들에게 감동이었다는 이야기를 지금도 듣고 있다. 가장 큰 보람이다”고 설명했다.진천군의 도민체전은 2020년 개최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고, 2021년에 진천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멈추지 않았다. 충주가 2024년 대회 개최지였으나 송기섭 군수와 김 회장이 충주를 설득해 양보를 얻어내 열린 값진 대회여서 성공 개최는 의미가 크다.김 회장은 “내년 개최지인 충주가 큰일이라고 걱정을 한다. 26년 예정인 음성도 마찬가지다. 진천체육회가 고생이 많았다고 칭찬하면서 더 발전된 대회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다. 지자체들의 걱정 속에서 앞으로 장애인 체육대회의 발전 가능성이 보이기에 무엇보다 기쁘다. 9일 열리는 도민체육대회가 끝나면 이번 대회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백서를 만들어 도내 시·군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곽 국장 “장애인 체전 먼저 개최 이어져야”지난 17회 대회를 모두 참여한 곽호연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은 장애인도민체육대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다. 곽 국장은 장애인 체육대회 일정을 이틀로 늘리고, 도민체육대회보다 먼저 개최할 것을 오래전부터 제안했다. 마침내 진천군에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도민체전과 같은 해에 같은 장소에서 열고, 비장애인 도민체전보다 먼저 개최하는 것을 충주에서 이어받아 지속해가면서 전통이 됐으면 한다. 종합순위제를 폐지하면서 앞으로는 장애인들을 위한 스포츠와 종목을 발굴해 시.군이 화합하고, 장애인 체육을 더 활성화시켜 저변 확대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곽 국장은 “도민체전과 달리 장애인체육회는 예산이 너무 적어 후원을 받아서 채워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 도민체전 예산 산출 내역을 충청북도 장애인체육회에 올렸다. 내년 충주대회에는 예산 확보가 조금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