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까지 17일간 청남대서 봄꽃축제 화려한 개막 야생화분경·수목분재 전시, 문화공연·체험·먹거리 등 다채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목판화 대가 ‘김준권’ 특별전
  • ▲ 2023년 청남대 봄꽃축제 당시 분재가 전시돼 있다.ⓒ충남도
    ▲ 2023년 청남대 봄꽃축제 당시 분재가 전시돼 있다.ⓒ충남도
    청남대(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가 돋아나는 새잎의 푸릇함과 형형색색의 꽃향기로 뒤덮이며 새봄, 상춘객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청남대 일원에서 2024 청남대 봄꽃축제인 ‘영춘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영춘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답게 눈길 닿는 곳곳에 심어진 초화류를 비롯한 분재작품 전시 등과 함께 신명 나는 문화공연, 이벤트·체험, 먹거리 판매, 특별초대전시회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구석구석 화사한 ‘봄꽃 가득’

    청남대에 들어서면 진분홍, 연분홍빛 장관을 이루는 영산홍이 상춘객을 맞이한다. 이어 산책로 주변 화단에는 팬지, 비올라, 제라늄, 금어초 등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뽐내는 3만5000여 본의 초화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메인 행사장인 헬기장에는 충북야생화연구회의 수목분재 작품부터 목·석부작, 바위솔, 석곡개화작 다양한 형태의 작품 300여 점을 선보인다. 낙우송길의 청남대 재배 야생화분경 전시도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다. 

    ◇영춘제 기간 마술‧국악 등 ‘문화공연’ 풍성

    축제 기간 어울림마당에서는 매일 매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도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비롯해 마술, 밴드, 보컬, 국악, 색소폰 연주 등과 함께 베바루체 오페라단의 수준 높은 콘서트가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영춘제 기간 매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야간 공연이 추가로 진행돼 낮과는 다른 청남대의 야경을 구경하며 시원한 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하게 즐기는 특별기획전

    영춘제를 시작으로 아주 특별한 전시도 진행된다. 대통령기념관 기획전시실에는 20일부터 6월 23일까지 국내 목판화의 대가인 김준권 화백 특별초대전 ‘백두대간에 서다’ 전시된다. 20년간 백두대간은 답사하며 포착한 국토의 아름다움과 애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목판화라고 볼 수 없는 섬세하고 아름다우면서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호수영미술관에서 열리는 박은관 컬렉션‘김환기와 편지’전이다. 

    호수영미술관은 기존 호수갤러리의 새 이름으로, 보다 수준 높은 미술 전시 및 관람을 위해 내부를 단장하고 22일 재개관한다. 그 첫 전시가 바로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 전시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국내 미술 경매 사상 최고액의 주인공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 10여 점을 오는 22일부터 6월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체험‧먹거리 판매…즐길거리까지 ‘다채’

    다양한 체험 및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다. 헬기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도장 만들기, 발 마사지 체험, 국화차 시음 등 부대행사가 진행되는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잉카 안데스 음악 ‘빠라까스’ 부스가 올해도 역시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흥을 돋울 예정이다. 

    본관 옆 테니스장에는 충북지역 와이너리 체험과 완제품 푸드존이 마련돼 와인 시음과 함께 케이크, 빵, 아이스크림 등 제과류를 즐길 수 있다. 청남대 매표소 입구 돌담에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도 열린다.

    김종기 청남대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 봄바람에 실린 꽃향기와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축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며 “많은 분이 청남대를 찾아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고 활력을 되찾아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